블로그 중독에서 벗어나기

Feb 25th, 2007 | Filed under 다이어리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콜 중독인 사람은 자신이 알콜 중독인줄 모르고, 그냥 술을 좀 즐길 뿐이라고 생각하죠.

2주전만 하더라도 전 하루에도 40번 넘게 올블로그에 들어가고 RSS로 50개가 넘는 사이트의 글들을 다 읽어보고 리플 달고, 트랙백도 보내는 생활을 했었죠. 그렇게 할 당시에는 전 그냥 제가 블로깅을 좀 즐기는 사람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 내가 블로그 중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업무 중에도 1~2시간 마다 블로그들을 돌아보다 보니 실제 업무 시간보다 블로깅하는 시간이 더 많은 날도 있는 지경이었거든요.

한 2주 정도.. 설날 연휴와 휴가로 인해 컴퓨터와 좀 떨어져 있었더니.. .. 마치 꿈을 꾸다 잠에서 깬 듯,.. 그때는 대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 예전처럼 수십개의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라고 하면.. .. 글쎄요 못할 것 같네요..-_-;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좀 낯설어 지니까 그것들이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좀 정리해보니 이렇더라구요..

얻은 것

 - 요즘 트랜드에 대한 파악( 블로고스피어에 올라오는 최신 뉴스나 기술들은 대개 일반 대중에 퍼지는 것보다 앞서나가는 경향이 있더군요. )
 - 조금은 나아진 문장 실력
 - 웹 표준과 RSS, XML 에 대한 지식들( 블로그 계에서 하도 이슈가 되다 보니..^^; )
 - 기타 수많은 IT 지식들

잃은 것

 - 책 읽는 시간
 - 여친님이나 가족들과 대화할 시간
 - 운동할 시간
 - 사색하는 시간

주로 잃은 것은.. 다 시간에 대한 것들이군요.^^

블로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행위죠. 글 하나 적는데만 해도 꽤나 공이 많이 들어가구요. (글 솜씨가 좋아서 쉭쉬~ 적는대로 바로바로 글이 되는 분들은 예외겠지만요..^^)

물론 그런 블로깅을 통해서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더 큰 값어치를 지닌다면 기꺼이 블로깅을 하겠지만, 얻는 것이 잃는 것 보다 무조건 더 큰 값어치를 지닌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어야 할텐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  블로그 접속 회수 제한?
- 포스팅은 1~2일에 1개씩만 하기?
- 책 읽고, 운동 하고 나서 블로그 접속 하기?
-  .. …???

Share and Enjoy:
  • Print
  • Digg
  • del.icio.us
  • Facebook
  • Google Bookmarks
  • LinkedIn
  • Live
  • MySpace
  • RSS
  • Slashdot
  • Technorati
  • Wikio
  • Wikio IT
  • Twitter

Related posts:

  1. 모블로깅
  2. 논쟁을 싫어하는 블로거..
  3. 블로고스피어와 이기적 유전자..그리고 여론..

  1. iris2000
    Feb 25th, 2007 at 22:38
    Reply | Quote | #1

    균형을 맞추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네요;;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0
      Reply | Quote | #2

      시간 관리? 인생관리! 라는 책을 읽으며.. 열심히 고민중입니다..^^;

  2. Ji@self
    Feb 25th, 2007 at 22:45
    Reply | Quote | #3

    잃는 것에 공감합니다. -_-;

    어찌하면 좋을지 저도 살포시 고민중인 말씀이시네요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0
      Reply | Quote | #4

      평소 제 지론대로라면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늘려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되지는 않더라구요..^^

  3. Dons
    Feb 25th, 2007 at 22:46
    Reply | Quote | #5

    매우 동감합니다-_- 블로그가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또 게임하듯이 시간 지나가는 걸 잘 모르죠;; 블로그 폐인 여기 하나 추가요~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1
      Reply | Quote | #6

      그렇죠.. 마치 게임같죠..ㅎㅎ.. 그래서 중독이 되는..–

  4. rootkit
    Feb 25th, 2007 at 23:14
    Reply | Quote | #7

    상당히 공감하지만..
    해결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정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좋지만
    안된다면 생각나는걸 미리 노트에 적었다가
    블로그에 옮겨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독서할 시간을 우선 갖고나서
    그 책에 관한 생각을 블로깅 해도 좋겠네요 :)

    • Dons
      Feb 25th, 2007 at 23:23
      Reply | Quote | #8

      rootkit 님 말씀에 한표 던집니다.
      저도 블로깅 한 뒤로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블로그에 쓸 글이나, 블로깅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항상 적고 다닙니다 ^^;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2
      Reply | Quote | #9

      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도 잃은건 그대로 인게..^^;;;
      … 역시.. 블로깅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은게 문제인것 같네요.. ㅜㅜ

  5. [緣]affinity
    Feb 25th, 2007 at 23:22

    그냥.. 집에서 게임도 안하니. 연습장에 끄적이듯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네요.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3

      어찌보면.. 블로깅을 하는게 멍하니 있는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활동이기는 한데…
      …. 다른 소중한 일들을 안하고 블로깅만 하게 되는게 문제겠죠..ㅜㅜ..

  6. 너바나나
    Feb 25th, 2007 at 23:25

    아니 여친님을 두고 블로그라니요!! 심각한 증세입니다. 언능 가까운 명인병원으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4

      ㅎㅎ…얼마전까지는 여친님한테 블로그를 절대 비밀로 했었죠..-_-;;;

      잔다고 하고 글 적을때도 가끔 있어서..;;;

  7. NC_Fly
    Feb 25th, 2007 at 23:36

    정말 공감합니다 ^^
    얻은것, 잃은것 하나도 뺄게 없네요 ㅠㅠ..

  8. ENTClic
    Feb 25th, 2007 at 23:57

    정말 동감하는 글입니다.
    블로그를 전문적으로 하질 않을생각이라면 정말 취미 생활 정도로 유지해야 하지요.
    저도 하루에 딱 2시간 잡고 블로그 합니다..중간 중간 자주 들어가는 날도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은 좀 위험하지요^^

    • Magicboy
      Feb 26th, 2007 at 00:05

      어어.. ENTClic 님은 꽤나 오래 블로깅을 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딱 2시간만에 나오는 글들이라니.. 놀랍습니다..^^b

  9. hwsj
    Feb 26th, 2007 at 00:30

    블로깅으로 인해 주로 잃은 것은 다 시간이죠. ^^; 정말 공감합니다!

  10. 해피씨커
    Feb 26th, 2007 at 00:44

    일많은 부서로 옮겨달라구 그래.
    그러면 시간은 절로 줄어는다.
    S사에 월화수목금금금+야근디폴트의 부서가 얼마나 많은데 -0-

  11. 개복치
    Feb 26th, 2007 at 00:49

    그래도 재밌습니다.;;; 그나마 얻는게 있다는게 위로가 될까요…?

  12. S2day
    Feb 26th, 2007 at 04:19

    전 게임할 시간을 모두 버리고 그 시간을 블로그 하는 시간으로 바꿔버린 타입입니다.

    그래도 무언가 하나 더 읽을수 있고, 자신과의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만날수 있어서 블로그 중독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뭐… 누구나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D

    • Magicboy
      Feb 27th, 2007 at 13:42

      한때…집에와서 빨래, 청소도 안하고 블로그만 하다가 잠들곤 했었죠… ..;; ;;

      그 지경까지 되니깐..뭔가 곤란함을 느끼겠더군요..^^

  13. 민노씨
    Feb 26th, 2007 at 23:31

    여친 부분은 너바나나님께 동감입니다.
    잔다고(선의의 거짓말?) 말하고, 블로깅하신다니.. ^ ^;

    그런 상황 자체가 좀 묘하게 안쓰럽기도 하고, 푸근하기도 하고.. 그런데 많이 부럽네요.

    : )

  14. 나루터
    Feb 27th, 2007 at 02:30

    글을 읽고 알라딘에서 책 바로 주문했습니다. ^^

    • Magicboy
      Feb 27th, 2007 at 13:43

      아. .. 시간관리?인생관리! 이책 말씀이신가요..
      지금 다 읽고 조금씩 실천해보고 있는데..

      상당히 괜찮은 책 같아요.^^

      조만간에 리뷰를 올려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