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달 매체로서의 블로그..
오늘 지인의 부탁으로 ‘기아 세라토 서울 월드 인라인컵 2007′ 에 대한 기사를 좀 찾아보려고 돌아다녔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더군요.
네이버 검색의 결과로는 대회관련 사진과 그림들 몇장이 전부고..
기사라고는 문화일보의 기사 정도와 교통 통제에 대한 안내만 찾을 수 있더군요.
그래도 서울 도심에서 7000명이 도로까지 막아가며 달린 대회인데, 어떻게 이렇게 기사가 한줄도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주말에.. 별 특별한 뉴스꺼리도 없었을 텐데…. 더군다나 한때 TV와 언론의 한쪽면을 장식했던 인라인 요정~ 궉채이도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좀 살펴보니 이 대회의 주최가 문화일보 더군요.
설마… 언론사간의 알력(?) 같은 걸로 이 대회에 대한 기사가 이렇게 없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이런 언론사들의 알력에 독립적인 블로거들이라면 분명히 이와 관계된 기사를 올린 사람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 여기저기 메타사이트를 뒤졌는데, .. 어떤 블로그에서도 이 대회와 관련된 글이나 사진을 올린 사람이 없더군요.
( 하다 못해.. 길 막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라는 불평도 보이지 않더군요.. 대회에 대한 설명이나 참가하겠다~ 라고 적은 글들은 몇개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전 대회의 결과나 현장 분위기 같은..보다 생생한 정보를 필요로 했었죠..)
뭐.. 블로거들이.. 인라인에 다들 관심이 없거나..
혹은 오늘 대회를 뛰고. 지금 다들 몸져 누워 있어서 블로그에 글 올릴 정신도 없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됩니다. ^_^
그러면서 .. 한편으로.. 과연 뉴스 매체로써 블로그가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미디어나 그런쪽에 문외한이라 그냥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더 잘 아시는 분이 트랙백으로 달아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긍정적인면 부정적인면이 모두 존재할 것 같은데.. 일단 긍정적인 면은 대충 이럴것 같네요
1. 블로그는 기존의 사회 권력이나 알력에서 어느정도 독립되어 있습니다.
앞서 제가 이 대회관련 기사를 다른 언론사의 페이지에서 찾기 보다 블로그들에서 찾기를 시도한 이유이기도 하죠. 뭐 개인의 블로그에 적는 글까지 탄압할 기구가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는 관계로 블로그에는 자유로운 주제의 글들이 정말 자유로운 형식으로 올라옵니다. 그 기사들은(?) RS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구요.
2. 블로그는 기존 뉴스 매체들과 달리 개인만의 독특한 시각과 해석으로 사건을 재조명 해볼수 있게 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한 글이 꽤나 인상깊게 남았는데, KTX 가 만성 적자가 아니라 오히려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라는 의견을 조목조목 파헤친 글이었죠( 찾을 수가 없네요..–;; ) .. 일반 뉴스 매체에서는 적기 힘든 전문성을 지닌 글이었습니다. 기자들과 인터뷰를 해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기자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를 인터뷰 해가면.. 그걸 자기 시각에 맞게 재해석 해서..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기사를 적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블로거라면 그 어떤 기자보다도 정확한 기사를 적어 낼 수 있겠죠.
그리고 사실 기존 뉴스 매체들은 뉴스의 소스가 대충 비슷비슷합니다. 연합뉴스나 그런 곳의 소스를 가져다가 입맛에 맞게 편집해서 발행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죠. 이에 반해 블로그에서는 .. 설령 연합뉴스 같은 곳의 소스를 보고 글을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각 개인만의 고유한 지식들이 결합해서 전혀 새로운 시각의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3. 트랙백과 댓글을 이용해서 해당 뉴스에 대해 다양한 측면들을 살펴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이런 과정들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적은 이 부족한 글에 다른 분들이 자신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달아주면.. 그것에서부터 가지를 쳐나가기 시작한 이 정보는 더 큰 무언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면서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1.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너무 치우쳐 있다.
만약 이게 인라인 대회가 아니라.. 7000명이 동시에 참가하는 온라엔 게임 대회 이야기였다면 지금쯤 블로고스피어는 그 대회 뒷이야기로 시끌시끌 했을 것 같네요. 올블로그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던 문제인데, … 사람들의 관심사가 너무 한 곳으로 치우쳐 있어서 IT 뉴스 로서의 가치라면 모를까.. 다른 분야의 뉴스로는 .. 그 양도 너무 적고 질적으로도 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블로그들의 파이를 키워나가다 보면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2. 정해진 형식이 없어서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저도 그렇지만.. 항상 글 적을 때.. 그냥 즉흥적으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를 구체화 시키고 구조적으로 구성해서 글로 표현하는 훈련이 잘 된 분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런 연습도 안된 상황에서 개요 같은것도 없이 바로 글을 적게 되면… … .. 정말 글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다 읽고 나서도.. 뭐가 뭔지 알수가 없는 …. 이건 결과적으로 해당 뉴스에 대한 촛점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그냥 마냥 졸린 가운데 글을 적어도 마찬가지죠..;; )
3. 신빙성 문제
보통 블로거들은 자신의 실명이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걸 상당히 꺼립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새로운 정보를 올렸을 경우에 그 소스에 대해 믿음이 안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오랜 기간 블로그를 유지해오던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막 블로그를 개설한 분이 뭔가 새로운 소식을 올리면 …. 믿음이 안가죠..
아마 곧 대선이 다가오면 그런 블로그가 여럿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건 각 블로거 분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해결될 문제로 보이네요.
그리고 . ..이건 제가 종종 경험하는 문제인데….
. . 이렇게 글을 막 적고 보니…. 남들 다아는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는 걸 깨달고도….
… 작성하느라 걸린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발행을 해버린다는 점도..-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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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장점과 약점(?)을 잘 정리해주셨는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겸손이 과하시네요. ^ ^;
p.s.
당연히 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에 공지글로 추고해서 올린 글 안에 아거님의 글이 있는데요.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해서요.
저도 큰 도움을 받았구요.
수동으로다가.. ^ ^;; (공지라서 트랙백이 안되네요).
http://minoci.net/notice/43
: )
아..재밌는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결국 ‘대체재(substitutional)’와 ‘보완재(complementary)’ 이슈로 이어집니다. 기성 미디어와 블로그가 소고기와 돼지고기인지, 커피와 설탕인지는 끝없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양쪽 다 일리 있습니다만, 가능하다면 보완재로서 서로 윈윈 해야죠.^^
단어로 보니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전 계속 대체재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보완재로 볼 수도 있었네요. ^^;
Magicboy님 안녕하세요. 커리어블로그입니다.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깊이있는 주제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하구요. 좋은 의견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요새 자주 대문에 걸리는거 같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글 수준도 좀 빨리 올라가야 할텐데…
블로그의 등장은 기존 미디어의 영역 침범이기보다, 새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이전 미디어를 대체하기보다 좀더 다양한 시각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기자의 영역과 전문 블로그의 활동 영역은 약간 다르기에 둘 중 하나를 대체하기보다 양쪽을 모두 비교하면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리라 봅니다. 기존 미디어와 블로그가 공존의 길을 걷는 게 좋지만, 그렇다고 어느 미디어 안에서 블로거가 활동하는 기형적 융합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파이는 그대로인데( 혹은 줄어들고 있는데..) 블로그가 등장함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의 부분이 줄어들고 있는거 같아요. 그럼 결과적으로는 영역침범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런지..흠…
혹시 견습마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파이는 독자와 같은 정보 소비층인지, 소스를 대는 공급쪽인지 알 수 있을까요? 광고와 같은 수익 시장을 의미하신 게 아니라면 사실 정보 수요나 공급에 있어서 파이가 확대되는 것에 경계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역 침범은 양쪽 다 생길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합집합이 아니라 교집합 정도로 겹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한쪽을 완전히 침범하기에는 아직까지 양쪽의 시스템이 너무 다르니까요. 서로 배워나가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말했던 파이는 정보를 소비하는 층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글을 읽는 사람의 수는 비슷한데, 예전에는 네이버 뉴스만 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블로그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였죠.
(저만 그런가요..^^;.. 요샌 RSS 리더기에 등록된 분들 글만 읽기에도 빠듯해서… 뉴스는 거의 못보고 있는 상황인지라..–; )
기존 미디어에 비해 아직까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한정 되어 있기에, 현재는 보완재의 역활을 하기도 벅차는 듯싶구만요. 근디 보완제로 역활을 지대로 하다보면 대체재로의 역활도 가능하고 잠식할 수도 있을 것 같구만요.
음.. 흥미진진한 앞날이 펼쳐지겠네요..^^
(전 블로그들이 완벽한 대체재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죠..^^)
연관이 있는 것도 같아서리 트랙백 하나 걸어봅니다~
매직보이/스팸트랙백ㅋㅋ 죄송합니다..원치않다면 삭제해도 괜찮아요
말씀하신, 개인화는 차후의 주제다, 이와 관련된 글이나 뉴스를 확인해야겠군요.
삭제라뇨~ 좋은 트랙백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