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올림픽인가 베이징 올림픽인가
옛날 옛적에 노스모크에서 봤던 글인데 생각이 난 김에 여기로 끄집어 올려봅니다. 아직도 명확한 답을 못 얻었거든요 ^^; ( 관련글 : 북경인가베이징인가 )
일단 요즘 방송국들의 중계를 보면 베이징 올림픽 이라는 단어로 통일을 한 듯 합니다.( 가끔 북경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본듯도 하군요..;; )
당시 노스모크에서 논의 되었던 건 이정도 였습니다.
외국어의 발음 표기의 문제는, 비단 우리말 뿐 아니라 영어나 기타 언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영어에서도
중국어에 대해 교류가 늘어가면서 표기를 바꾸거나, 이중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꽤 늘었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자면 징기스칸이
있군요. 징기스칸, 칭기스칸. 두가지 표기가 다 쓰이는군요.
우리 역시 외국어의 사용이 늘어가면서, 교류가 늘면 늘수록 원래 발음에 가까워지는 고유명사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고유명사의문제’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고유명사에 대해서는 사실 서로 소통할 필요가 없다면 덕천가강이라고 부르던
뭐시기 일본어로 무르건, 그 인물이 그 인물이기만 하면 되는데 … 직접 소통할 경우가 늘면 늘수록 정확하게 그 발음에 가깝게
부를 필요가 더욱 더 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정환님의 글도 일부 편입되어 있군요. 이런 내용입니다.
‘유덕화’다. 우리는 ‘章子怡’를 ‘장쯔이’라는 중국 발음으로 부르고 ‘劉德華’를 ‘유덕화’라는 한국 발음으로 부른다. 최소한의
원칙도 없다.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을 어떤 사람은 마음대로 ‘장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등소평’이 아니라 ‘덩샤오핑(鄧小平), ‘주은래’가 아니라 ‘저우언라이(周恩來)’, ‘주용기’가 아니라 ‘주룽지(朱鎔基)’라고
불러야 한다. 그러나 ‘공자(孔子)’나 ‘노자(老子)’, ‘제갈량(諸葛亮)’ 등은 그대로 불러도 된다.
즉, .. 현지 발음에 맞게 불러주자가 대세로 굳어지는 듯 했는데, 이런 반론이 제기됩니다.
미국에서는 허큘리즈이고 스페인의 카를로스는 프랑스에서는 샤를, 영국으로 건너가면 찰스가 됩니다. 어떤 나라건 모두 자기네
발음관행에 맞게 자기화시켜 발음하지 원음을 존중해주는 나라는 세계에 단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만 현지음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된 지 오래입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그리스 문자를 기원으로 한 로마문자를 쓰고 있지만 이것을 그리스문자 또는
페니키아문자라고 생각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키릴문자는 그리스문자입니까 슬라브문자입니까? 한자와 그 발음 역시 우리말화 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중국과는 달라진 우리 고유의 발음이 되었지요. 게다가 그 한자를 이리저리 조합하여 중국어와는 다른 우리만의 낱말도 많이 만들어
내었습니다. 즉 한자와 한자말은 중국의 것이기 이전에 이제 우리글 우리말인 것입니다. 이것은 키릴문자가 로마글자가 아니라
러시아의 고유문자이며 일본의 50음이 한자에서 나왔지만 한자가 아니라 일본의 고유문자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데 이제 이른바
‘세계화’ ‘국제화’의 핑계로 수천 년의 세월을 무시하고 중국어 원음으로 읽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유비로 읽는 것은 <기꺼이 중국의 속국이 되기를 갈망해서>가 아니라, 중국은 중국이고 우리는 우리였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사대주의에 찌들어 중국의 속국이 되기를 갈망했다면 콩쯔, 류베이로 읽었겠지요.
우리는 豊臣秀吉과 伊藤博文을 수백 년간 풍신수길, 이등박문으로 불렀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일본의 속국이 되고자 갈망해서였겠습니까?
우리가 정말 중국의 속국이 되려고 아등바등했다면 우리의 한자 발음은 중국과 같아야 합니다. 발음이 다른 것은 그렇지 않았다는 증명이 됩니다.
우리말 경찰의 중국어는 公安입니다. ‘외국어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말씀대로 번역을 하려면 외신에 나오는 公安은 전부
경찰로 번역해서 써야 합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경찰 커녕 ‘꿍안’이라고 쓰더군요. 정말로 번역해야 할 것은 이런 것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중국인의 이름은 19세기 이전의 사람과 20세기 이후의 사람을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참 알
수 없군요. 왜 그렇게 나누는 것인지? 가령 孫文의 경우 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산 사람인데 손문으로 읽는 것이 옳은가,
쑨원으로 읽는 것이 옳은가? 손문의 활약은 신해혁명이 정점이므로 20세기의 사람으로 규정히여 쑨원으로 발음해야 한다면 李洪章과
袁世凱는 20세기 이후에는 활약이 없는 사람인데 왜 교과서에는 리훙장, 위안스카이로 되어 있는가? 北京의 경우, 19세기
이전에도 그 자리에 존재하던 지명인데 왜 청나라의 수도는 북경이고 현대 중국의 수도는 베이징인 것인가? 도대체 원칙은 무엇인가?
…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요? -_-a…
야밤에.. 옛날 페이지들을 보다가..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옮겨와봤습니다. 의견은 노스모크 페이지나 여기에 남겨주시면 제가 노스모크 페이지에 옮겨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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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식으로 부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식이 뭐냐는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일관성이 부족하다는데 문제가 있는거지요.
북경을 베이징으로 표기하지만 이게 현지발음에 가까운것이지 딱들어맞지도 않습니다. 뻬이찡 이렇게 표기하면 얼추 비슷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국어에는 결정적으로 발음만 비슷하다고 해서 중국사람이 알아듣는것도 아닙니다. 성조가 맞아야 합니다. 베이는 3성, 징은 4성으로 읽어야 중국사람들이 알아먹습니다. 물론 베이징 같은 경우는 대충 베이징이나 뻬이찡 이나 대충 말해도 알아들을것입니다만….
중국에서는 다른나라 표기를 할때 그나라 발음에 얼추 비슷하게 표기합니다만 이게 한국으로 건너오면 필리핀이 비율빈, 오스트리아가 오지리로 되었습니다. 이런 표기가 생각보다 많이 한국어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현지발음대로 표기한다는 발상은 웃기는 소리입니다. 우리 편한대로 기존에 하던대로 우리 꼴리는 대로 부르면 되는것입니다. 북경을 북경이라고 부르면 되는것이지, 베이징이라고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인명표기나 지명표기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이라는 말도 현지 발음은 아니었군요…
(부끄러운 말이지만… 얼마전까지도 북경과 베이징이 따로 있는건줄 알았어요..–; )
한국어 위키피디아에서 에스파냐 사람들이 에스파냐라고 부르는 나라의 표제어를 뭐라고 써야 하냐를 놓고 에스파냐어 ‘에스파냐’(한국의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제어)라고 할 것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잉글랜드어 ‘스페인’이라고 할 것인가를 놓고 피터지게 싸우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왠지…에스파냐가… 어감이 더 멋있어 보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