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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필독서 :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블로깅을 어느정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전문성이라는 벽에 부딛히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짧은 이야기도 대충 적고, 뭔가 대단한 걸 아는양 지식을 뽐내기도 하고 했었는데.. 고수들의 글을 몇개 읽고나면 함부로 글을 못적게됩니다.

예를들어 프로그래밍에 대해 글을 적는다면.. 처음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별 생각없이 적어나가는데, 어느순간 구루(Guru)급의 블로거가 방문하게 되면 함부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글을 못적게되는거죠..( 물론 성격에 따라 좀 차이는 있습니다만..^^;; ) 그렇다고 자신이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 아는체 어려운 이야기를 주절주절 적기도 쉽지 않습니다.  얕은 지식으로 글을 적어봐야 좋은 글을 적기도 힘들고 재미도 없죠..

그런 분들에게는 일단 강추이고, 그 외에 블로깅을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이라는 책입니다.

다산은 잘 알다시피 정약용의 호입니다. 정약용이 한창 저술 활동을 하던 시기는 18세기. 이른바 새로운 문물과 정보가 정말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던 시기였습니다. 정약용은 그 수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수집하고, 익히고, 정리해서 출판했을까요? 이 책에는 정약용이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정리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큰 챕터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단계별로 학습하라 – 어떻게 문제를 파악하고 기초를 다질 것인가에 대한 내용

2. 정보를 조직하라 – 어떻게 목차를 세워서 목차에 따른 정보를 취합할 것인가

3. 메모하고 따져보라 – 정보의 취사선택을 어떻게하고 검토할 것인가

4. 토론하고 논쟁하라 – 해결책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5. 설득력을 강화하라 – 논리를 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6. 적용하고 실천하라 – 해결책을 어떻게 쓸모있게 만들 것인가

7. 권위를 딛고 서라 – 자신만의 독창성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8. 과정을 단축하라 – 일련의 과정들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9. 정취를 깃들여라 – 따뜻함을 잃지마라

10. 핵심가치를 잊지마라 – 본질을 놓치지 마라

마치..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과정을 나열해둔 것만 같습니다. (물론 전 아니고.. 글을 잘 쓰시는 분들 말이죠^^ ) 이런 방법과 철학을 통해 정약용은 유배기간동안 수백권의 저술을 남겼습니다.  한 사람이 베껴적는데만 10년이 걸릴 작업이라고 하는군요.

거기에.. 정약용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만 적은것도 아닙니다. 그는 예학, 행정, 아동교육, 사학, 토목공학, 기계공학, 지리, 의술,법학,국어 등 거의 전방위적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그냥 잘 모르면서 적은걸까요? 그의 지식이 깊이가 얊지않음은 그가 직접 설계하고 축조한 수원성만 봐도 잘 알수있습니다. (원래 10년이 걸릴 공사였으나.. 정약용의 거중기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2년 8개월만에 완성해버립니다. )

그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대한 자료 수집을 했고, 그 자료 중 필요한 것만 취사선택을 했으며, 자료간 서로 맞지않는 오류들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오류를 풀어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거기에 더해 자신만의 저작들을 완성했습니다. 전혀 모르는 분야라 할지라도 그 분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학습, 자료수집, 분석 등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해 정통할 수 있었던 거죠. ( 아마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압도적인 파워블로거가 되지 않았을까…-_-;; )

블로그에 한편의 글을 쓰는 것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아직은 그렇게 하진 못하고 있지만… 저도 열심히 자료 수집&분석&재배열 및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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