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 한창 말들이 많은 블로그 축제에 대해서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전 저런 행사에 별 관심이 없어서... 의견이랄것도 없고, 그냥 제 눈에 보이는 .. 사람들의 입장차이만 정리해두고 싶네요..

일단 배경설명부터 해보죠..( 배경 설명이라고 하니 문득 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 굿모닝팝스가 떠오르네요..^^;;  )
지금 나름 규모있는 블로거들의 행사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혜민아빠님이 주최하는 블로거 축제이고, 다른 하나는 네이버와 다음이 공동 주최하는 Hello!Blogger 행사입니다.

여기서 제가 규모가 있다라고 한건.. 두 행사 모두 참여인원이 100명이 넘어가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1초도 안걸리는.. 클릭 한번이면 되는 추천은 100개 받기 힘듭니다. 그런데 직접 참석까지 해야 하는 일에 100명이 넘게 모여든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 특이한건.. 두 행사 모두 참석자 신청을 onoffmix 라는 업체에서 받고 있다는 겁니다. onoffmixHello!Blogger 를 주관하는 회사인 SoftBank 미디어랩의 후원을 받아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두 행사 모두 문화관광부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할 때.. onoffmix 라는 업체에서 행사 주체와 어떤 식으로던 연계가 되어서 문화관광부와도 연결해주고 일부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사용해서 참가자 신청을 받도록 주선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 그럼 여기서 이런 행사를 진행함으로 인해 주체(?)들이 얻는 이익을 생각해봅시다.

일단 가장 큰 이익은 블로거들이 얻게 됩니다. 변두리에 있던 소수의 개체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꺼리도 많이 생겼고, 나름 .. 저렴한 비용에 즐길꺼리도 생겼으니 말이죠. 사실 카페 같은 온라인 모임은 공통의 관심사로 뭉친 조직이기 때문에 오프모임을 하거나 같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만, 블로그 같이 독립된 관심사를 가진 개체들은 오프 모임 한번 가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 다음 이익은 문화관광부입니다. 두 행사 모두에 후원을 함으로써 블로그 전반을 아우르는 롤(Role)을 지닌 정부기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죠.  만약 블로그의 언론적 역할이 부각된다면.. 정보통신부..아니 이제는 통폐합되어 방송통신위원회인가요..그 부서와 블로그를 관리(?)하는 역할을 누가 맡을 건지를 판가름해야 할 시기가 올텐데.. 뭐 미리 선점해놓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해당 부서의 담당자분은 블로고스피어 자체에 대한 순수한 열정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걸 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다만  부서 전체의 입장으로 보면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

다음 이익은? 블로거들이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내면 그에 따른 트래픽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네이버와 다음 같은 각 포털 업체입니다. 이건 다들 아실테니 부연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그리고? 블로거들이 발생시키는 트래픽과 더불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웹 2.0 관련 업체들이 되겠죠. 블로고스피어라는 작디 작은 씨앗이 커질수록.. 그 업체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올테니 말이죠. 여기에 이번 두 행사 모두의 접수를 맡고 있는 onoffmix 도 여기에 포함되겠죠. 그리고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미디어랩도 포함되구요.

...즉, 여기까지 보면 각 주체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한데 뭉치는 행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모여서 윈-윈하는 거죠.

그런데,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문제삼는건 이 부분이 아니죠. 혜민아빠님이 주최하는 개인적인 행사라는 블로그 축제에 왜 정부 기관인 문화관광부가 후원을 해주는 건가.. 그리고 혜민아빠님은 왜 경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건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블로거들을 이용해 먹는것 같다..부당하다... 같은 것들입니다.

일단 위에서 설명한 문화관광부의 입장에서 보면 개인적인 행사라 할지라도 100명 이상의 블로그가 모여드는 행사에 후원을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블로고스피어의 크기를 키우고.. 그 키우는 과정에 문화관광부가 관여를 하고 있다는게 중요하니까요. ( ... 어째 말투가 ... ~~ 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되지. 같은 식인데...;;;... 일단.. 넘어갑니다.-0-;; )

고로.. 혜민아빠님의 행사에 문화관광부가 후원을 왜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예산집행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느냐만 제대로 관리된다면 말이죠. 아마 이렇게 씨끄러웠으니 행사 주최자인 혜민아빠님이 어떤 식으로든 예산의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부기관의 후원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후원금이 어떤 식으로 사용되었는지 사용내역서를 .. 제출하는지 어떤지 모르겠네요.. )

한가지 건의를 하자면.. 이런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 그냥 문화관광부에 행사 후원을 요청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모임의 성격에 관계없이 일정수 이상이 참석하는 블로그 관련 행사라면 요청을 하면 후원 가능 여부를 알려주고 후원을 해줄수있다. 하는 식으로 말이죠....

 각 행사의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걸 수 있습니다. 혜민아빠님의 행사에는 말 그대로 블로거간의 인맥, 소통을 중요시하는 .. Web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서 종사하는 분들이 많고..
Hello!Blogger 행사에는 각종 사진 편집기술이나 글 적는 방법들에 대한 세미나 덕분인지 개인적인 취미활동으로 블로그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저마다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모임을 알아서 잘 찾아 가신겁니다..^^;

부족한듯 하지만.. 정리는 이정도로만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1. 키보드 너머에 존재하는 사람

    Tracked from 시리니 2008/02/28 16:07

    요즘 블로그스피어에 블로그 축제를 두고서 말들이 많습니다.물론 이 역시도 올블로그 등의 메타사이트에서 특히 이슈가 되고 있고당연하게도 이슈가 되면 많은 분들이 각자의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얼굴을 마주보며 목소리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모니터상에서출력되는 글자(Text)로 대화를 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실시간으로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기에 글(혹은 문장)의 중요성은 새삼스럽지만매우 중요합니다.어떤 토론이나 논의가 발생하게 되면 대게 처음에는..

  2. 너바나나 2008/02/28 17:45 답글수정삭제

    온오프믹스란 곳이 뭔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점이 매우 흥미롭구만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문화관광부에 행사 후원을 요청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만들면 되겠구만요. 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가 되면 이런 잡음은 없어지겠구만요. 그러자면 일단, 선정기준부터 지대로 맹글어야 함은 물론이구요.

    • Magicboy 2008/02/29 03:46 수정삭제

      사실 뭘 어떻게 해도.. 반대 의견이 나오는게 당연합니다.
      안나오는게 더 이상하구요.. 반대 의견의 사람들을 어떻게 납득시키느냐가 관건이겠죠.. 투명하고 정당한 선정기준을 기대해봅니다..^^

  3. 2008/02/28 17:48 답글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Magicboy 2008/02/29 03:48 수정삭제

      네. 안녕하세요. 그 입장은... 심히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일단 추진하시는 방향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좌파 블로거 세력을 싹쓸어버려야 한다는 모 의원도 있었는데 말이죠..ㅋ..)

      앞으로 더 좋은 모습 기대해봅니다.

  4. 댕글댕글파파 2008/02/28 21:34 답글수정삭제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이틀동안 블로그 축제에 관한 글만 봐서 그런지 머리가 아파요 ㅠㅠ

  5. 도아 2008/03/02 13:54 답글수정삭제

    풍림화산님의 경우 처음에 개인적인 사감을 이야기 했지만 집으신 것처럼 1. 회계의 투명성, 2. 개인 모임에 대한 문광부의 지원이 촛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풍림화산님의 지적이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하고 또 문광부의 지원이 개인에게 나가느냐 아니냐 보다는 모임의 성격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이냐 아니냐로 모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튼 일이야 어떻게됐던지 간에 즐거운 모임이었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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