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 컨퍼런스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어릴때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과 대학에 가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운 사람의 차이는 

마치 어릴때 영어를 접한 사람과 다 자란 후에 영어를 접한 사람의 차이와 비슷하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말이긴 한데..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순수한 논리의 영역이기도 한데.. 어떤 면에서는 직관적인 면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 직관적인 면에서 어릴때 부터 프로그래밍을 한 사람과 대학 와서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느낀다.


회사에서 일을 할때 늘 느꼈던 불편함도 이런 부분에서 기인한게 많기도 하다.

SW 멤버십에 있을 때는 주위 사람들 대다수가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한 사람들이라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었다.

프로그래밍이란 그냥 심심풀이로 혹은 장난삼아서 해볼 수 있는 그냥 잡담 같은 거였다. 그냥 해보고 아니면 말고..?;;;


잘나가는 프로그래머 출신 형님 누나 동생들?



그런데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해왔던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간단한 걸 하나 만들어서 보려고 할때... 

직관적으로 이해가 바로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다 분석을 하고 검증을 하고 짚고 넘어가야한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다만 나랑 맞지 않았을 뿐이다)


암튼 내가 어릴때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자라난 관계로 향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거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다.

배워둬서 나쁠건 절대로 없는 스킬이기도 하고 말이다.


오늘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프로그래밍 교육 관련 사이트 및 내가 아는 사이트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http://code.org/ -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 자료가 있음. 아이들에게도 강추한다고 소개됨.
  • http://mooc.org/ - 프로그래밍 전용의 교육 사이트는 아닌걸로 알지만 여기도 자료가 많다고 한다.
  • http://codelion.net/ - 아마도..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서 멘토와 함께 후다닥 개발을 해보는 류의 운동(?), 모임(?) 같은 걸로 이해하는데, 요런 사이트도 있다.  '당신의 웹 서비스를 9주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 http://opentutorials.org/course/1  - 국내에선 상당히 유명한 생활코딩 강의 자료들이다. 거의 이고잉님이 혼자서 만든 자료들 1000개가 넘어간다고 들었다.
  • https://www.bento.io/ - 이것도 거의 혼자서 만든 사이트인데, 웹 개발 관련 풀 스택 기술 강의를 제공한다.
  • https://www.gitbook.com/search?q=language%3Aen -  GitBook 이라고 공동 협업 책 저작 서비스인데, 무료/유료로 풀려있는 좋은 책들이 상당히 많다. 둘러보면 괜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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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 관리 문제 - 백수가 더 바쁘다.

백수가 되면 책도 많이 보고, 외국어도 공부하고, 운동도 하고, 프로그래밍 공부도 하고, 글도 많이 쓰고, 공연도 보러 다니고... 

막 그럴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빠서 저런거 할 시간이 없다  -_-; .. 오히려 회사 있을 때보다 더 시간관리가 힘들다. 


회사에 있을 때는 대부분의 일의 우선순위와 수행 일정이 나름 명확했다. 

일과 중엔 회사에 있어야 하고, 퇴근하곤 집에 있어야 하니..;;


예를들어 은행 업무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면..

예전에는 은행 업무를 보러 갈 수 있는 시간대가 딱딱 정해져 있다. 

약간 늦게 출근하면서 은행을 들른다던지, 회사 점심 시간에 은행을 들른다던지 하는 형태로 일정을 잡을 수가 있는데..


백수가 되고 나서는 은행 업무를 보러 가려고 하면... 그냥 아무 때나 갈 수 있다....

이 아무 때나라는게 참 아이러니한게.. 은행을 한번 가려고 하면 뭔가 엄청난 저항감을 이겨내서 길을 나서야 한다.

즉, 예전에는 기왕 회사는 가야하니까..혹은 회사 간 김에 은행을 들르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온전히 은행을 가기 위한 별도의 TASK 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작에 처리했어야 할 은행업무를 1주일째 처리도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다 -_-;

아파트 관리비도 내기 귀찮아서 아직도 미적미적..;;

아마 조만간에 GTD 를 다시 사용하지 싶다.

( GTD 참고 자료 - http://no-smok.net/nsmk/GettingThingsDone )


2. 우리나라의 다양한 복지제도 - 있는 사람들만 챙겨먹는다

영통 보건소를 갔더니 아토피 관련해서 종합병원 전문의를 주기적으로 초빙해다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 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진료 및 상담도 한 30분 정도를 받았다. 

그리고 나서 진료비로 500원을 내고 나왔다.

내 평생에 의사랑 면담(?)을 하고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거기에 아토피 관련해서 주거 환경을 무.료.로. 진단해서 무.료.로. 개선 활동(도배나 개보수 등등)을 해주는 정책도 있었다.

참여자 명단을 보니..영통에.. 비싼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 취약계층으로 해당 정책을 신청하셨던데...


문득 드는 생각이 정말 취약계층은 평일에 이렇게 보건소에 와서 한가하게 진료를 받을 시간도 없을 뿐더러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도 알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건소의 이런 행사 말고도 좀 찾아보면 시청이나 평생 교육원등에서 진행하는 무료 강좌나 행사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죄다 .. 사람들이 제대로 못 챙겨먹는 거 같다. 


물론 난 바빠서 안챙겨 먹는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거니..;;


3. 생각보다 생활비가 얼마 안든다 - 백수 생활 장기화 조짐

이건 케바케이긴 한데..미취학 아동 2명이 있는 우리집의 경우에는 내가 회사를 관둔 이후로 생활비가 거의 들어가질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보험료와 관리비. 병원비(그나마 보건소에서 상당수 해결), 식재료비(원래 외식을 잘 안하고 집에서 다 해먹어서...)

가끔 놀러갈 때 기름값과 톨비 정도?... 


각종 연극 공연 티켓은 마눌님이 구하는 루트가 있는데..-_-;; ...몇 천원 수준에서 잘도 구해오신다.;;

주말마다 애랑 그런 공연 보러 다니고.. 무료로 개방하는 각종 행사 놀러다니고 하니.. 나름 만족스럽다.

금액적으로 보면 월 100만원~150만원 선에서 다 해결이 된다. (내 전화비와 매일 사먹는 커피값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 ) 


원래 일 전혀 안하고 한 2년은 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상황으론.. 훨씬 더 긴 기간을 놀 수도 있을 것 같다..ㅋ..

거기에.. 회사 관두기 전후로 지금 약 1달..넘게 맨날 어디 불려나가서 얻어먹고 있다 -_-;;;;...

위염이 몇년 만에 재발했다..;;;


4.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진 않았다 - 대신 방식이 바뀌었다

회사를 관두면 애랑 더 많이 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절대 시간이 늘진 않았다. 회사 다닐 때도 원체 애랑 많이 놀았던 터라.... 

딱히 백수가 되었다고 더 많이 놀거나 하진 않는다. 어차피 낮엔 애도 유치원에 가야하고..;;;; 저녁 8시면 애가 잠들어 버리는 통에..;;


대신 에버랜드를 가는 횟수는 좀 줄었다. 연간 회원권이 9월까지긴 한데.. 가면 분명 이것저것 사먹고 하느라 몇 만원씩 쓰고 올터라..

의도적으로 그냥 동네 놀이터에 가서 같이 노는걸 선호한다 ㅎㅎ

이것도 나름 재미난 것 같다. 동네 놀이터에 비밀 기지도 만들어주고.. 총알 모아두는 창고도 만들어두고..;;

그리고 집에서도 스크래치 주니어 같은걸 딸 아이랑 같이 해보는데 꽤나 재미있다. 

(스크래치 주니어 링크 - http://www.scratchjr.org/)


기존에는 막연히 오래 같이 놀아주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정말 더 재미있는게 뭘까를 생각하면서 놀아주게 된다.

그러니까..음.. 애랑 놀아주는게 .. 말 그대로 '놀아주는' 일종의 TASK였다면, 이제는 그냥 같이 '놀자' 라는 개념이 되었다고 할까...



5. 그래서 행복한가? - 다들 궁금해 하는 질문

생활의 소소한 모든 일들이 모두 내 통제 아래에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나 경제적으로도 당분간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이 없는 상황이라 더더욱 독립적인 개체로서의 자존감? 같은게 좀 생긴거 같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안해도 되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마눌님이 시키는..청소나 빨래나 그런건... 예외)


오늘 낮에 햇빛이 화창하고 바람도 따뜻하고...

큰 애는 유치원에 가 있고, 

방긋방긋 웃는 둘째는 누워서 바둥거리고,

마눌님과 둘이서 아이스 커피에 치즈 케익을 거실에서 나눠 먹었다.

정말 별 것 아닌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 


이제 고작 백수 생활 3주차지만 상당히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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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때 처음 경매를 배우고 금방 부자가 될 줄 알았건만..ㅜㅜ... 그래도 이것저것 공부는 정말 많이 했습니다. 특히 민법 관련..-0-;;

경매는 기본적으로 법을 잘 공부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재테크의 영역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법이죠. 법.


음.. 제 첫번째 경매 선생님은 요분이셨습니다.



33세 14억 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

저자
조상훈 지음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03-10-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30페이지 미만의 간단한 형광 밑줄 외엔 낙서없는 상급 / 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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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1억 모으기 열풍이 막 나돌던 시기에 자기 혼자 갑자기 10억대의 단위를 언급하며 10억 열풍을 불러일으킨 사람이죠.

보통 이런 류의 책 쓰는 사람들이 책 써서 돈을 더 많이 벌곤 하지만 이 아저씨는 책 인세보다 직접 투자로 더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경매로 돈을 꽤 벌었지만 주식도 하고 채권도 하고 별의 별 희한한건 다 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죠..;;

( 요즘엔 아마 강의는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굴리는 돈의 단위가 일반인과 너무 달라져서 갭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


암튼 이 분에게 기본적인 재테크의 마인드라던지.. 소위 말하는 가치 투자가 뭔지, 왜 하이 리턴은 제로 리스크인지 따위를 배웠습니다.

보통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데.. 이 분한테 배운건... 진정한 하이 리턴은 제로 리스크더라..하는 거였죠 -_-;


근데 이 분한테 경매와 주식 등의 다양한 재테크 지식을 배우고 실제 필드로 나갔는데...

실제 필드에선 연전 연패를 거듭했습니다.

회사 마치고 야밤에 물건 보러 돌아다니고... 어렵게 어렵게 휴가 써서 경매장 가서 입찰을 했는데..낙찰도 못받고..

아마 한 10건 정도 입찰해서 하나도 낙찰을 못받았던 것 같네요.


이분한테 배운 가치 분석대로해서 30% 의 수익을 내려면 얼마로 낙찰을 받아야 하는데.. 시장에서 낙찰가가 그보다 훨씬 훨씬~~~ 높았던 거죠.

저 가격에 낙찰을 받아서는 도저히 수익을 못내는데 대체 어떻게? -_-;

주식도 비슷했습니다. 이 분한테 배운 테크닉들... ( 테크닉..사실 심플합니다. 재무재표보고, 경기 사이클보고 ...;; 정석에 가까운 투자법들..;; )

실제 필드에선 안통하더라구요? -_-;


희한했던건 같이 배운 사람들중에선 그래도 그 사이에 성공하는 투자자들이 있더라는 점입니다. 같은 테크닉으로..같은 이론적 기반으로.. 똑같이 접근하는데 왜 난 다 실패하고, 누구는 성공을 하는 걸까...도저히 답을 알지 못했죠..


그러다가 두번째 경매 선생님을 만납니다 -_-



명도대왕 에이스의 경매 특강

저자
진상준 지음
출판사
지훈 | 2009-07-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돈을 얼마 벌었다는 자랑만 늘어놓은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돈...
가격비교


첫번째 경매 선생님은 상당히 지적이고, 젠틀하고, 종교적(독실한 크리스찬..;;) 인데 반해 이 두번째 선생님은.. 실전적입니다 -_-;

어떻게 해야 낙찰받는지, 어떻게 명도를 진행해야 하는지, 왜 이론과 실제가 다른지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죠 -_-;;


첫번째 샘도 아마 이런 실전적인 부분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너무 추상적으로 알려줘서 이해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 샘 : 여러분은 야성을 길러야 합니다. 생존하려면 야성이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 샘 : 니가 세입자랑 이사날짜 담판을 못지으면 이제 병신같이 니가 당하는거야. 질질 끌려 다니면서 돈은 돈 대로 다 나가고, 스트레스 받고 응? 

나한테는 두번째 샘의 말이 더 팍팍 와 닿았다 -_-; 


암튼 이 분들 외에도 수많은 재야의 경매 고수들을 만나고 다녔었죠. .. 일부러 만난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계속 만나지더라구요. 조폭들도 만나고.. 대부업체 사장도 만나고.. 외환은행 지점장 하던 분도 만나고... 다들 자기만의 비장의 한 수씩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리고 절대로 공개안하구요 ㅋㅋㅋ...

이 바닥이 뭐 하나 오픈될때마다 자기 돈줄이 줄어드는 거라... 정말 치열하더라구요 -_-


암튼 뭐 결론적으로 직장인이 경매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회사 마치고 밤 늦게 물건보러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고, 입찰하러 휴가내고 법원 가는 것도 힘들고, 낙찰 받고 나서 법원 들락거리는 것도 힘들고, 행여나 명도를 집행해야 하면 더 번거로워 집니다. 법원을 몇번 더 가야하는지 -_-;;...  물론 이 모든 과정에 브로커나 변호사 등을 끼면 편하게 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수익은 기대할 수가 없겠죠 -_-;


이런 상황에 대해 첫번째 샘은 이렇게 말했죠.

"..그런데 그렇게 안하면 돈을 못버는걸 어쩝니까? 돈 벌려면 그렇게 해야죠.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건 ... 배고프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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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미디어로서 블로그를 쓰는건 아니지만 블로그의 방문자 수와 댓글 등에 본능적으로 신경을 쓰게 된다.  ( 한때 파워블로거....로써의 습성..;; )

즉 여타 미디어와 경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요 며칠 글을 몇개씩 써보며 방문자 추이를 살펴보니 거의 바닥을 기는 그래프를 보게된다 :) 


예전에는 좀 공들여서 글을 적으면 방문객은 알아서 들어왔다.  메타 블로그를 통해서건, 검색 엔진을 통해서건, RSS 등을 구독하는 사람이건..

그런데 한 몇 년 블로고스피어를 떠나있다 돌아오니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는게 느껴진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대부분의 블로그가 포탈에 종속되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블로그들에 접근하는 경로가 포탈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 같다. 과거같은 메타 블로그도 별로 인기가 없고(심지어 대부분 사라지기까지 했고), RSS를 구독하는 사람도 그닥 없어 보인다. 그리고 글 작성자 입장에서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과 페이스북에 적는 것의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다. 적어도 아무 반응도 없는 블로그보다 실시간으로 댓글이 널리 달리는 페이스북에 적는게 더 재미있다.



Vertical 하게 파고들어서 전문적인 글들을 잘 정리해두는 형태의 블로거가 아니라면...

특히나 나처럼 단순 신변잡기 같은 가벼운 내용을 적을 때 블로그보다 페이스북이 훨 나아 보인다.


독자들 입장에서도 블로그에 들어와서 길고 긴 글을 일일이 읽고 의견을 적는 것 보다 가볍게 페이스 북에 적고, 거기에 댓글을 다는게 훨씬 편해보인다.

(거기에는 최근 접하는 대부분의 정보들이 휘발성 정보들인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전문 영역을 파고들어가는 블로그들은 죄다 포탈에 종속된 것 처럼 보여진다. 포탈에 CP 같은 역할을 하는 블로그들이 살아 남았고,

그 외에는 점차 페이스북에 잠식되어 가는 느낌? 


현 상태에선 내 블로그 같은 블로그가 페이스북 대비 우위를 지니는 점은 검색이 된고, 큐레이션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정도?

언젠가 페이스북이 통합 검색 및 큐레이션을 제공하게 된다면 그 작은 잇점마저 사라지게 되는 날이 올 것 같다..흠..


그럼 .. 이 블로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_-;

주제를 정해서 깊게 파고들어간 글들을 적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신변잡기성 가벼운 글들을 적고 그 링크만 페북으로 보내서 지인들끼리 즐기는 장으로 만들어야하나... 


갑자기 고민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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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충 대충 둘러볼랬더니... 많은 지인들께서 수많은 멘트를 날려주셔서... 제대로 뒤져보기로 결심했다.

거주 지역 선정에서 중요한 것은 앞서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도서관과 유치원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범위에 위치할 것.


검색해보니 제주도에는 새마을문고가 참 많다. 그런데..아마도..예상컨대... 새마을문고는 내가 상상하는 도서관은 아님직하다. 로드뷰로 살펴봐도 내가 상상하는 도서관( 책을 대여해서 볼 수 있고, WiFi 가 있어서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이 아닌듯하다. 그럼 도서관은 다음 도서관으로 범위가 한정된다. 제주도에 있는 규모가 좀 있는 도서관은..


한라도서관 / 우당도서관 / 탐라도서관 / 제주시기적의도서관 / 애월도서관 / 조천읍도서관/ 한경도서관/ 삼매봉도서관/ 중앙도서관/ 동부도서관 / 서부도서관/ 서귀포기적의도서관/ 성산일출도서관/ 안덕산방도서관/ 표선도서관


딱 요 정도로 분류 가능할 거 같다. 여기서 도심 지역의(제주시/서귀포시) 도서관을 일단 스크리닝하면 남는건..


  • 애월 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6339 (고내리 1364)
  • 조천읍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일주동로 1189
  • 한경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한로 13 (신창리 247)
  • 동부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8232
  • 서부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346
  • 성산일출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133 (오조리 1138-2)
  • 안덕산방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서서로 44 (화순리 1963) 
  • 표선 도서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백사로 110번길 17-10 (표선리 40-65) 
이렇게 남는다. 제주도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것 보다는 꽤 범위가 좁혀진 기분이다.

이제 이 도서관들 주변에 유치원과 주거지역이 존재하는 지를 기준으로 다시 스크리닝해보면..


  • 애월 도서관 : 애월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존재함


  • 마트도 근처에 있고, 공항 접근성도 좋아보이고, 여러모로 참 괜찮아 보이는 동네다. 애월읍


    • 조천읍도서관 : 함덕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존재함



    여긴 일단 함덕 해수욕장이 도보로 가능하다는 치명적 장점이자 단점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관광지역이라는 소리. 대명 리조트도 있고... 성수기가 되면 시끄러울 것 같다. 그래도 조~기 옆에 가면 광활한 체육 공원이 있다는 것도 좋긴한데... 맛집도 좀 있고..음...;;


    • 동부도서관 : 효돈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존재함


    여긴 사실 한번도 못가본 동네다. 도서관의 위치가 좀 외지긴하다. 


    • 서부도서관 : 중문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뭔가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살기 편할 것 같은 동네. 

    • 성산일출도서관 : 바로 옆 민간 유치원과 동남초교 병설 유치원 존재함


    일출봉 바로 옆이라 관광객도 엄청 많을 것 같고, 임대주택건설지구..;;; 공사하면 먼지도 많을 것 같다. 여긴 패스.

    • 안덕산방도서관 : 700미터 거리에 유치원 2곳 존재.


    여긴 작년에 우연히 가본 곳 중 하나인데 요기 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민물 수영장을 예쁘게 만들어놨다. 작년에 추위에 떨며 첫째애랑 수영했던 기억이 =_=;



    • 표선 도서관 : 표선초교 병설 유치원 존재함



    한번도 안 가본 곳인데 지도를 보는 순간 탄성을 질렀다. 이런 예쁜 모래사장이라니!!!....;;; 

    후... 이제 ... 또 매물 검색 해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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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인생 자체를 정말 장난처럼 아무 대책없이 풀어나가곤 있지만 그래도 마눌님한테 덜 혼나려면 이것저것 준비는 해야할 것 같다. 


    제주도 이주를 위해서 필요한 건...

    1. 집구하기

    2. 이사하기

    3. 적응하기


    ... 쉽네? -_-;....

    마치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집어 넣는다. 문을 닫는다 같은 느낌...


    차례대로 정리해보면..


    1. 집구하기

    제주도에 아무런 연고가 없고 해마다 관광지 위주로 돌아본 덕분에 정확히 어떤 지역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가이드라인을 정해보면 

     - 우선 아이가 다닐 수 있는 유치원이 있어야 하고,

     - 내가 작업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혹은 집에 별도의 작업 공간이 있어야 한다)

     - 도심보다는 외곽이어야 하지만 외진 곳에 나홀로 있는 집은 안된다

     - 신축 건물은 지양한다

     - 무조건 주택이어야 한다.


    유치원과 도서관이 도보로 가능한 지역을 뒤져보면 제주도 내에 상당히 많은 지역이 나타난다. 


    제주도 내 도서관 위치제주도 내 도서관 위치



    사실 도서관이 있는 지역 자체가 외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도서관과 유치원이 있는 지역이면 나홀로 집은 안된다는 조건도 자연히 회피가 된다.


    여기서 도심을 피하기 위해 제주와 서귀포시를 제외시키고나면...

    결국 남는 곳은 애월읍, 대정읍, 표선면 등등 왠지 익숙한 마을들만 남는다.

    이중 애월이 사실 살기는 제일 괜찮아 보이는데 이효리씨 덕분에 동네 땅값, 집값이 많이 올라버린듯하다 -_-;

    암튼 저 지역들 중심으로 요새 매물을 살펴 보고 있다.


    제주도 집들은 매물 자체가 꽤 조심스럽게 나도는 분위기다. 동네가 좁아서 그런건지....그래도 매물이 곧잘 올라오는 사이트는..

    제주 교차로 : http://jeju.kcrbds.co.kr/

    제주 오일장 : http://www.jejuall.com/property/property.php


    이 정도이다.한 보름 정도 열심히 뒤져본 바에 의하면 제주 오일장보다는 제주 교차로에 더 많은 매물이 올라오는 듯 하다.


    ... 하지만 역시 직접 가보지 못한다는 한계 덕분에 매일 눈과 다음 지도만으로 매물을 파악하는데... 참 어렵다.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에 직접 한번 내려가서 한바퀴 쭉 돌아봐야 할 것 같다. 


    2. 이사하기와 3. 적응하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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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성조 2015.05.04 12:32 신고

      제주도 정실을 추천드립니다. 근처에 한라도서관, 제주대학교, 어린이집이 다수 있습니다.

    1. 개념이란 늘 상대적인 것이다. 퇴직을 몇번 경험해본 사람은 '그깟 퇴직 그냥 하면 되지 뭘 그렇게 폼잡냐?' 라고 할 수도 있고, 나처럼 대학 졸업 이후 줄곧 한 회사에 몸 담은 사람에게 퇴직은 꽤나 큰 일이다. 무려 10년. 내 인생에서 이렇게 오래 한 조직에 몸을 담은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도 6년인데 ..-_-;) ... 그렇게 오래 몸담은 조직에서 벗어나는데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느낌을 상세히 묘사해보면... 일단 퇴사를 결정하고 마눌님께 최종 허락을 받고나니 .. 난감함이 몰려왔다. 인사팀과는 어느정도 이야기가 되서.. 최종 결심이 서면 알려달라고 미리 이야기는 들은 상태이긴 했다.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이걸 상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지?' 라는 거였다. ... 

    메신저로 '저 퇴사할꺼에요' 라고 말해야 하나?

    아니면 자리로 가서 '저.. 퇴사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시스템에서 퇴사 신청하고 메일로 보내야하나? ...


    태어나서 뭔가를 중도에서 관둔다는 이야기를 처음해보니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감이 안왔다 -_-

    그것도 유닛장과 파트장에게 둘다 이야기 해야 하는데 그 2분의 자리가 마침 딱 붙어 있어서......


    결국 각기 메신저로 이야기좀 하자고 해서 직접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잔 연속으로 마셔야 했다.. )




    2. 퇴사를 한다고 하니 정말 의외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조용히 정년퇴직때까지 이 회사 붙어 있을 사람으로 보였나보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 많은 연봉을 받으며.. 이렇게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정년까지.. 아마 살아가면서 직장 내 스트레스는 좀 있겠지만 그 정도의 스트레스는 세상 어디를 가나 있는 것이고, 자식들 커가는 것 보면서 좋은 학원 보내고, 학교 보내고.. 좀 무리하면 유학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거기에 애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과 교류하면서 남편이 삼성전자 직원이라는게 알게모르게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_-; ... 나나 애 엄마나 하고 다니는 옷 차림이 좀 남루한데 ..-_-;;... 처음에 남편 직장을 모를땐 아줌마들이 무리에 안 끼워주려고 했다고 한다..헐.. .. 간판으로서도 꽤 괜찮은 거였다.


    암튼 그냥 적당히 한평생 살아갈 수도 있었는데.. 그리고 그게 제일 합리적인 선택으로도 보여지는데...무작정 퇴사를 하니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정말 많다.

    - 창업, 이직, 로또, 부동산/주식 대박, 등등.... 

    직장을 관두고도 생계를 이어나갈 대박의 무언가가 터졌기에 관둔게 아니냐 라는 눈초리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이정도의 큰 대박 무언가 정도는 되야 이 회사를 관두는 기회 비용을 감당한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아깝다 -_-;


    3.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좀 명확해진 부분은 ... '제주도 이주' 정도 인것 같다.  이 말을 딱 꺼내면 다들 반응이... 철없는 어린애를 보는 표정으로들 변하곤 한다 --..언론 매체에서 꿀을 잔뜩 발라 포장한 헛된 제주도에 대한 환상에 빠져서 거기로 가는 철없는 37세 가장...?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제주도는 갈 것 같다. 짧으면 1년. 길면... 모르겠다..-_-;


    그리고 혼자 좀 작업을 해볼 것들이 있다. 혼자서 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겠지만 반대로 혼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롯히 나의 의지만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해보려고 한다. 디게 무의미한.. 돈도 안되는 작업들이 다수 목록에 있지만... 나에겐 의미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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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샤도우 2015.04.06 07:26 신고

      응원합니다^^

    가족만 있으면 되는 것 같네요.


    원래는 이 가족을 위해서 돈도 필요하고, 집도 필요하고, 차도 필요하고 기타 수많은 것들이 필요하리라 생각했었죠.

    그런것들이 있으면 가족이 행복할 것이라고..


    이번에 회사를 관두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가족만 있으면 되는 거였군요. 돈, 집, 차, 기타 등등은 고려대상이 아니었어요.


    그나마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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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씨커 2015.04.03 10:40 신고

      나머지는 가족들을 위한 것들

    참 길고도 길었습니다. 

    이젠 이 블로그에 아무도 오지 않겠지만 나중을 위한 이정표로 남겨봅니다 :).

    퇴사가 이제 한 10일 정도 남았네요. 


    그간 회사의 정책과 생활 패턴의 변경으로 블로그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상의 대부분을 회사에 있는데 회사에서 일어난 일은 이런데다 적으면 안되는 일 투성이라 ... 블로그에 적을 내용이 없었죠..

    거기에 첫째가 태어나고.. 둘째가 태어나고..-_-;;...(크흑...절대로 좋아서 우는 겁니다. )


    블로그를 쉬는 동안 참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세상이 바뀐 느낌.. 

    특히 블로고스피어(....라는 표현도 이젠 아무도 쓰지 않지만)는 완전 다른 곳이 되었네요..

    한 며칠은 좀 둘러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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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lnamu.tistory.com BlogIcon 2015.06.02 15:14 신고

      컴백 축하드립니다. :) 블로그스피어 오랜만에 듣네요. web2.0도 사라진 단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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