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페북에 적었던 글인데 블로그로 옮겨다 놓습니다.


프로그래밍(코딩) 학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고... 모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학, 영어 다음으로 많은 사교육비가 프로그래밍에 들어갈거라고 한다.


내 페친들은 대부분 프로그래밍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만 상당수의 일반인들은 프로그래밍이라는 말 자체를 잘 모른다.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는 일선 학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선생님들이 그런 두려움을 느끼는데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프로그래밍을 좀 배웠다는 사람들의 겁주기도 한몫을 했다. 프로그래밍이 그냥 1~2달 연수해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거라고 겁을 주니... 선생님들은 뭔가 새로 교육 과정에 들어온다는데... 그게 뭔지 알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미지의 무언가라고 느끼는 듯 하다.

이는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게 정식으로 교과과정에 들어오고, 향후 대입에도 영향을 미칠거라고 하는데... .. 도대체 그게 뭔지 알 수가 없다. 전문가들이 하는 말도 다 그냥 암호문 같고..겁이 난다. 글구 겁도 준다.. 앞으론 AI 때문에 지금 직업들이 다 사라질거란다. 이세돌도 졌는데 당신 자녀가 뭐 특출나겠냐고 겁을 마구마구 준다. 그러니 우리에게 돈을 주고 당신 자녀를 교육시켜라. 일단 겁이나니 돈을 마구 퍼붓는다..;;

근데.. 실제 학교에 있다보니까 느껴지는게.. 아이들을 가장 잘 가르치는 건 선생님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좀 다르긴 할거다. 도시는 학원 강사가 더 잘한다는것 같기도... ) 아이들의 시선이 어떤지.. 이 아이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가장 잘 아는건 선생님이다. 선생님과 학생의 신뢰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라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직접 가르치는게 최상이다. 하지만 지금 흐름은 도저히 그게 안되게끔 흘러가고 있다.





이번에 내가 학교에서 엔트리로 프로그래밍 체험(?) 수업을 진행하기 전까지 이 학교 선생님들도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대부분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일단은 본인들이 전혀 모르는 분야인데, 애들도 어려워 할 것 같고, 애들이 질문하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도 모르니 막막했을 것 같다. 딱 한 분의 선생님이 '마침 좋은 분(?)도 학교에 있고 하니 이 기회에 한번 해보자'고 설득해서 간신히 성사된 수업이었다. 그리고 그 수업에 들어온 선생님들은 꽤 감탄하셨단다. 애들이 떠들지도 않고 2시간을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고, 애들이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 선생님이 지도를 할 수 있다는 걸 아마 처음 아셨을 거다. ( 솔직히 선생님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았지만 엔트리 등에서 제공하는 기초 단계는 선생님들이 보면 직관적으로 바로 알 수 있다. )


개인적으로 애들한테 프로그래밍을 알게 해준 것 보다 선생님들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준게 더 보람찼다.

현실적으로 이대로 흘러가면 프로그래밍 교육도 학원을 다니는 아이와 그냥 학교에서 배우는 아이 사이에 격차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거 같다. 너도나도 학원으로 달려갈테고 학원에서 협업이니 문제분석이니 할 동안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for, if else 같은거나 배우고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코딩을 가르치겠다고 하는게..잘하는 짓인가에 대한 의문도 계속 든다. 이런 비정상적인 흐름을 가속화 시키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과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진다... (.... 글은 대체 언제 쓰려고..;;; )

.....선생님들이 먼저 엔트리, 스크래치 같은걸 혼자서 해보고 별로 어려운게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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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 컨퍼런스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어릴때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과 대학에 가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운 사람의 차이는 

마치 어릴때 영어를 접한 사람과 다 자란 후에 영어를 접한 사람의 차이와 비슷하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말이긴 한데..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순수한 논리의 영역이기도 한데.. 어떤 면에서는 직관적인 면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 직관적인 면에서 어릴때 부터 프로그래밍을 한 사람과 대학 와서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느낀다.


회사에서 일을 할때 늘 느꼈던 불편함도 이런 부분에서 기인한게 많기도 하다.

SW 멤버십에 있을 때는 주위 사람들 대다수가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한 사람들이라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었다.

프로그래밍이란 그냥 심심풀이로 혹은 장난삼아서 해볼 수 있는 그냥 잡담 같은 거였다. 그냥 해보고 아니면 말고..?;;;


잘나가는 프로그래머 출신 형님 누나 동생들?



그런데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해왔던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간단한 걸 하나 만들어서 보려고 할때... 

직관적으로 이해가 바로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다 분석을 하고 검증을 하고 짚고 넘어가야한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다만 나랑 맞지 않았을 뿐이다)


암튼 내가 어릴때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자라난 관계로 향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거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다.

배워둬서 나쁠건 절대로 없는 스킬이기도 하고 말이다.


오늘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프로그래밍 교육 관련 사이트 및 내가 아는 사이트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http://code.org/ -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 자료가 있음. 아이들에게도 강추한다고 소개됨.
  • http://mooc.org/ - 프로그래밍 전용의 교육 사이트는 아닌걸로 알지만 여기도 자료가 많다고 한다.
  • http://codelion.net/ - 아마도..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서 멘토와 함께 후다닥 개발을 해보는 류의 운동(?), 모임(?) 같은 걸로 이해하는데, 요런 사이트도 있다.  '당신의 웹 서비스를 9주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 http://opentutorials.org/course/1  - 국내에선 상당히 유명한 생활코딩 강의 자료들이다. 거의 이고잉님이 혼자서 만든 자료들 1000개가 넘어간다고 들었다.
  • https://www.bento.io/ - 이것도 거의 혼자서 만든 사이트인데, 웹 개발 관련 풀 스택 기술 강의를 제공한다.
  • https://www.gitbook.com/search?q=language%3Aen -  GitBook 이라고 공동 협업 책 저작 서비스인데, 무료/유료로 풀려있는 좋은 책들이 상당히 많다. 둘러보면 괜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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