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로그의 조물주?

지난주 무한도전의 주제가 각 멤버들의 자아성찰이더군요. 인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그냥 꿈만 꾸고 있는 곳이죠..^^;;; ( 출장 한번 안보내주려나..-_-;; ) 무한도전의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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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문구더군요. 동서고금을 통털어 가장 인간에게 근원적인 질문이 바로 '나는 누구인가' 인 것 같습니다.  

 햇빛 아래에서는 형광등 불빛이 잘 보이지도 않듯이...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 앞에서 다른 소소한 의문들은 모두 무의미해집니다. 뭐 해서 수익률을 높일 것인가? 어떤 재미있는 일들을 해볼 것인가? 어디에 집을 구할 것인가? 어떤게 최적의 솔루션인가? 등등의 의문들은 모두 ..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 앞에 .. 의미가 없어지게 되죠..^^;

그럼... 블로그는 무엇인가요? .. 인터넷은? 블로고스피어는? ... 인터넷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서 소통을 하면서 ..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루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개인적 만족을 위해서건.. 그냥 재미가 있어서건.. 돈을 벌고 싶어서건... 각자 저마다 다른 목적이 있겠지만.. 그 궁극적인 지향점은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해답과 연결되어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수천년 전에 인도의 어느 숲속에서 싯다르타가 깨달았던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해답과... 인터넷속에서 존재하는 어떤 '자아'가 깨달은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해답이 다를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제가 하는 고민인.. 과연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내용의 일관성도 없고 뒤죽박죽이 되어가는 이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이.. 문득 저 질문 안에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자신이 창조한 것이기에..어떤 것으로 규정(Define) 지어 버립니다. 이 블로그는 어떤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야~ 하고 말이죠. 그리고 어느날 문득 그 블로그가 자신의 정의에서 벗어나면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합니다. 조물주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게 바람직한 건지 어떤건지 판단하기도 애매하고 말이죠.. 가끔 블로그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취를 취하기도 합니다. ( 조물주의 심판?^^; )

 블로그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계안에 위치한 하나의 개체입니다. 그 개체는 조물주의 정신을 본따서 만들어진.. 조물주의 반영이며 ...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 개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수많은 블로그들은 서로 소통하고 엮이고, 싸우고 타협해가면서 발전해 나갑니다... 마치 이 세상에 인류가 존재하면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듯이 말이죠 :)
 
궁극적으로 각 블로그들은 조물주의 정신을 완벽하게 복사하고, 그 정신을 보다 발전시켜 새로운 어떤 것으로 진화해 나가려 합니다.  마치 현재의 인류가 그러한 것 처럼 말이죠..

만약.. 블로그에 자아가 있다면... 우리가 창조한 블로그에 자아가 있다면.. 그 블로그는 스스로 그 자아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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