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오랜만에 대자보가 뉴스에 등장한 것 같네요.

이 대자보를 적은 학생은 자신이 소위 운동권이 아니라는걸 표면에 내세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냥 운동권 학생입니다 ^^;;

그냥 학교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온 친구가 자필로 대자보를 적어서 붙인다?

상상이 안가는군요....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다만 문체나 접근 방식에 있어서 기존 운동권이 하질 못했던 방식의 참신함이 엿보여서 재밌습니다.

영화 싸이코에서 우리 일상생활속의 공간인 샤워실을 공포의 무대로 삼아서 충격을 줬던 것처럼


이 대자보는 '안녕하세요' 라는 우리 일상 용어를 통해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기에 파급효과가 더 커진듯합니다.

(그 전파 방식에서 .. 약간 의구심을 느끼긴 했습니다. 온라인 신문사 한 곳이 대자보가 붙자마자 그 기사를 썼고, 그 파급효과가 일파만파 번져나가는데... .... 대학에 붙는 대자보가 1~2개도 아니고... 굳이 그 하나만 콕 찍어서..그것도 그 대자보가 유명해지기도 전에 기사를 써서 올렸다?? -_-;;; ... )


이 비슷한 마케팅을 우리는 이미 한번 경험했죠..삼성생명의 안녕하세요 광고..



당시에 이 광고도 꽤 반향이 컸던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현재 이 사회에 산재한 다양한 문제들 중 굵직한 사안들이 이 안녕하냐는 대자보에 모두 결집되고 있는 듯 합니다. 여러 색의 집단과 의견들이 섞이면 ..... 처음의 단순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걱정도 좀 됩니다.....숟가락 올리려는 사람도 여럿 나타날테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숟가락 올리려는 사람들을 제일 혐오합니다 -_- )


그런데, 오늘 뉴스에 재미난 게 떴더군요. 각 시도 교육청에서 면학 분위기를 위해 중,고교생들이 안녕하냐는 대자보를 붙이는 것을 막으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는데.... 참 한심한 일입니다.


결국 교육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일일텐데.. 사회의 여러 의견들이 올라오고, 그걸 논의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체험하게는 못해줄 망정... 의견 개진 자체를 막아버리려하다니요 -_-;;;..그게 과연 교육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드네요.


전 안녕들하십니까의 대자보를 보며.. 좀 안녕하질 못했지만... 교육청의 저 작태를 보고는 더 안녕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앱이라도 만들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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