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웹툰 작가 협회장이라는 조석님의 페북이 꽤 화제다.



대략 연배가 좀 되는 만화 작가가 와서 꼰대짓을 해댄 모양이다. 그래서 빡쳐서 올린 것 같다 ㅋ

일단 협회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의 언행치고는 좀 가벼운 감이 있지만, 일부 수긍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관련 기사들의 댓글도 엉망진창이다 ㅋㅋ 선배 공경하라는 말도 있고... )



사실 이건 소설계도 마찬가지 문제일 것 같다. 만화에 기존 만화와 웹툰이 있다면, 소설계엔 문학 소설과 장르 소설이 있다 -_-;

기존에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려면 각종 공모전이나 신춘문예등에 입상하여 소위 '등단' 이라는 것을 해야 했다. 그러고 나서 어디 가서 '나 작가요' 하면서 소개를 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어떤가? 누구 말마따나 개나소나 그냥 인터넷 연재를 하고 출판을 하고, 유료 연재를 한다.


사실 기존 소설 작가들은 장르 소설 작가를 같은 작가로 보지 않는다. 같은 작가 취급을 하면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마치 정식으로 임용된 공무원들이 다른 길로 정규직화 된 공무원을 같은 레벨로 보지 않듯이 말이다. 대부분의 장르 소설 작가들은 맞춤법부터 틀리는 경우가 많고, 기존의 소설에서 중요시하는 것들을 건너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기존 소설가들이 쨘~ 나타나서 장르 소설 작가들에게 '내가 니네 선배요' '우리 세대 덕분에 니네가 있을 수 있었어' 하고 썰을 풀기 시작해서.. '니네 요즘 쓰는 소설들..그게 글이냐. 모름지기 소설이란 이러이러해야 하고~' 로 말하기 시작하면 참 황당할 것 같다. 아니 언제 후배 취급이나 해주고 나서 그러던가 싶을게다 ㅋ


소설이라는 형식만 비슷하지 실제 글의 내용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다르고.. 애초에 다르게 커온 시장인 것이다.

만약 기존 소설 작가들이 지금 장르 소설 작가들처럼 유료 연재를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내 생각엔 아마 대부분 처참하게 질 것 같다. 애초에 그들이 대상으로 하던 독자들과 이 시장의 독자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꼰대짓을 하려거든 기존 자신들이 뛰던 시장에 있는 후배들에게나 하라고 전해주고 싶다. 새로운 시장에선 그들도 후배일 뿐이다.

물론 내공이 있으니 실력이야 있겠지... 하지만 마냥 먼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선배들을 무시하고 자기가 더 선배라고 주장하는 건 그냥 숟가락 올리기 밖에 안된다.


(그리고 솔직히.. 이 바닥에.. 선후배 개념이 있나 싶기도 하다..그냥 무한 경쟁 시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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