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채굴기라고들 부르는데, 가상 통화를 캐내는 장비입니다. 대부분의 가상 통화는 결국 누가 먼저 계산해서 결과를 네트웍에 알려주느냐로 보상을 정하기 때문에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장비일수록 유리한 싸움입니다.


채굴기는 보통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GPU 딸린 그래픽 카드를 여러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아예 특정 해쉬 연산에 특화된 ASIC 형태로 된 장비도 있긴한데.. ASIC 형태의 장비들은 왠만한 코인에선 다들 거르는 추세입니다.


초창기에 이걸로 제대로 꿀을 빤 중국인들은 이런 스케일입니다..;;


대륙 스케일

대규모의 장비를 가져다 놓고 일괄로 통제해서 코인을 채굴하는 겁니다.


채굴기의 이익 구조는 디게 단순하죠.

(시간당 채굴되는 코인의 양 * 코인의 시세) - (장비 세팅비용 + 전기세 + 운영 인건비) = 수익


초창기에 이정도의 장비면 그냥 코인을 막 긁어모았을 겁니다. 가격도 적당했고... 세팅비용이야 1회성 비용이니..거의 전기세보다 코인이 잘 나와주면 이득인 그런 상황인거죠.


1세대 코인 시장 참여자들이 요즘 시장이 끝물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요즘은 고성능 장비를 투입해도 시간당 채굴되는 코인의 양이 많질 않습니다. 이미 충분히 올라버린 시세라서 시세도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 버렸고...

딱히 대박이 나오기 힘들다는거죠..



그럼 실제로 어떨까요?? 지금 제가 돌리는 게 1070 그래픽 카드 6개 달린거 1대랑 1080 5개 달린거 1대가 있습니다.;;


현재 1070은 이더리움 클래식과 시아코인을.. 1080은 제트캐시를 열심히 채굴하고 있습니다.

다른거 좀 확인하느라 딴짓하다가 다시 돌리기 시작한게 오늘 아침부터인데..아직 24시간이 안지난 상태의 수익으로 추정된 결과치입니다..;;


1달에 대략 총 74만원 정도 번다고 예측하고 있네요..


자.. 이건 앞으로 1달동안 각 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변하지 않고, 가격도 이대로 유지되어 준다는 가정하에서 저렇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기서 전기세 빠지고 이런저런 수수료들 빠지면 수익은 좀 더 줄어들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 위탁을 맡긴 상태라[각주:1] 위탁 수수료도 빠집니다.


최초 장비 세팅 비용을 감안하면... 손익 분기점이 1.5년 정도 됩니다. (얼마 전에 계산했을때는 거의 2년이었는데... 가격이 좀 올랐나 봅니다 )


사실 괜찮은 수익률이죠... 세상에 어떤 장사가..따로 자기가 몸 안움직이고 1.5 년만에 자동으로 투자금 회수하고 따박따박 순이익을 주겠습니까? -_-;;


근데...누차 강조하지만..저 채굴량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줄어들고... 가격은 변동성이 큽니다. 이거 땅짚고 헤엄치기라고 대규모 투자하다가는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습니다. 채굴기 하실 분들은 작은 규모부터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 가정용 전기세로는 답이 안나옵니다. 직접 상업용이나 공업용 전기를 끌어오지 못한다면 위탁하는게 낫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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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상 통화에 대해 아는 분들에겐 불필요한 글입니다. 막 처음 해볼까 말까..이게 대체 뭔가 하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잘 살펴보면 세세한 부분에선 틀린것도 있겠지만 그냥 큰 그림으로 개념만 잡자는 느낌으로다가 썰 풀어 봅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상의 인물에게서 시작합니다. 그가 비트코인의 개념을 만들었고, 구현해냈죠..
비트 코인의 개념 자체를 설명한 자료는 인터넷에 넘쳐나니..굳이 제가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아직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른다하는 분은 이걸 보면 기본 개념은 잡히실 것 같습니다.






1. 대체 이 도깨비 장난 같은게 왜 돈인가?


그럼 바로 근원적 문제로 들어가봅시다. 발행 주체도 없는 그냥 수학 공식에 의해 발생된 것 같은 이 기묘한 녀석이 왜 돈의 지위를 지니게 되었나? 대체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_-;;...


다만 혼자 추정해보건데.. 마치 게임에서의 '아이템' 같은 느낌입니다.


비트코인은 이론적으로 제한된 자원이고, 누구도 그 내역에 관여하거나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얻고 싶다고 마음대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비트코인은 그냥 연구실에서 그래픽 카드 성능 측정이나 해보려고 쓰는 그런 수학적 존재였죠. 비트코인 마이너를 쓰면 누구나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는데, 그걸로 딱히 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짝에 쓸모가 없었으니 말이죠. [각주:1]


초기에 비트코인은 정말 쌌습니다. 2010년 5월 22일이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최초의 물품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10000코인으로 피자 두판[각주:2]을 사먹은 사람이 나타났죠. 그냥 장난으로 벌어진 일이었죠. ...그이후로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점점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강조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기 사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사용처는 점점 늘어나고 수요가 생겨나는데 수학적으로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점점 줄어드니 희소성이 점점 올라가게 되니까 말이죠.


2. 이게 어느날 갑자기 신기루처럼 샥~ 사라지지는 않을까?

그러기엔 이미 너무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었고, 비트코인의 희소성 자체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미 비트코인에 투입된 돈은 왠만한 국가 예산을 넘어섭니다. 비트코인의 네트웍을 구성하고 있는 연산량이 전 세계 슈퍼 컴퓨터의 연산량을 넘어선지 오랩니다. 대마 불사라고 할까요...


가끔 발생하는 급락은 이미 충분히 비트코인을 많이 쌓아둔 사람들이 현금화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 같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트레이딩을 위한 봇들도 시장에 붙어있어서 급락 시그널이 나오면 같이 매물을 던지는 통에 ..급락이 더 심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면 비정상적 하락시 잠시 장을 정지시키지만 이건 그런 제재가 불가능하니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폭락하기도 합니다.. )


중국이나 일부 초기 마이너들은 어마어마한 수준의 비트코인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아마 그 사람들이 코인 전체를 현금화 하는데 성공하면 세계 부자 순위가 바뀔겁니다. ..;;


3. 비트 코인은 그렇다 치고 이더리움이니 리플이니 하는 건 대체 뭔가?

보통 Alt Coin 이라고 부릅니다. 어차피 비트코인의 근간이 되는 블럭체인도 공개가 되어 있고, 암호화 기법들도 모두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들을 이용해서 저마다 새로운 암호화 기법을 집어넣고 조금씩의 거래 알고리즘 변형을 줘서 비슷한 코인을 만들어 낸 거죠. 형태는 다르지만 대부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제한된 통화량, 중앙 통제 없는 거래 등이 가능합니다.


4. 비트코인 캐시도 있고, 이더리움 클래식도 있던데?

이건..마치 초창기 빌게이츠가 MS-DOS의 메모리 제한을640kb 로 한거랑 비슷한 일이 벌어진겁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한 블록의 크기가 1MB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용자가 폭증하다보니 1MB로 감당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그걸 늘리자고 하는데.... 기존에 비트코인을 잔뜩 쌓아뒀던 중국 업자들과 나머지 사람들간의 파워게임이 벌어졌습니다.  지지부진한 파워게임이 벌어지다가 2017년에 들어서 비트코인 네트웍에 한계에 다다르자 합의를 통해 8월 1일자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쪼개게 됩니다. 기존의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캐시로 명명되었고, 새로운 규격의 비트코인이 지금 우리가 비트코인이라고 부르는 코인입니다.


이더리움 클래식도 이유는 다르지만 결과는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기존의 이더리움이 이더리움 클래식, 새로운 녀석이 이더리움이라고 불러지고 있습니다.



5. 그래서 이제 뭘 하면 되나?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다음 편에....바로 본격 실전으로다가..;;








  1. 그래서 논문 쓰면서 비트코인 잔뜩 채굴해놨는데 하드 디스크를 버려서 찾을 수가 없다는 안습인 사례도 종종 들려옵니다. [본문으로]
  2. 지금 시세로 계산하면 대략 250억짜리 피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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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트코인이 50~60만원 하던 시절에 좀 사뒀었다. 그러다가 비트코인이 40만원 이하로 추락했고, 슬퍼하고 있던 찰나 지인이 열심히 물타기를 해보라는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실험삼아 더 매입을 해서 평균 매입가를 30~40만원선까지 낮췄다. 그러고 몇 달 후 비트코인 가격이 90만원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면 많이 올랐다 싶어서 이익을 실현했다. 그 이후로 신경을 딱 끊었다. 가격 형성 요인을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는 미지의 존재에 내 돈을 맡기는게 미친 짓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요새 1 비트코인의 가격이 500만원이다..;;


......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예전에 비트코인을 알아보면서 0.1 BTC[각주:1] 를 당시 막 나오고 있던 이더리움이라는 코인으로 바꿔서 이것저것 테스트를 했었다. 내 PC에서 프로그램 구동 시켜서 송금이 제대로 되나 채굴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하고 막 테스트를 했었다. 44개의 이더리움이었다. 초반이라 인터페이스고 뭐고 없었고, 프로그램도 꽤 불안정했지만 일단 송금은 된다는걸 확인하고 그러고 잠시 놀았다.


그리고... 그냥 이걸 샀던 사실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지난 주에 우연히 그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44개의 이더리움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다.

처음 구입가가 1 이더리움당 한 6000~7000원 정도였었다. 그런데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은 43만원 선이다..


...??


나 : 예전에 XX 형이 비트코인 샀다가 팔라고 해서 팔아서 돈 조금 벌었잖아. 그때 다 안팔고 30만원어치는 다른걸 잠깐 사뒀거든.. 그거 지금 얼마로 변했게?

마눌님 : 음...한 ... 300만원?

나 : ..... 1000만원 넘어..;;

마눌님 : 그게 뭐야..무서워...


진짜 처음 느낌은 무섭다 였다.. 만약 그때 비트코인을 전량 이더리움으로 바꿔놨으면 대략 12억원..;;;;


거래 과정을 복기해봤다. 만약 내가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2000만원의 돈을 이더리움에 올인 할 수 있었을까? 돈이 남아 돈다면 모를까..  불가능 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시 똑같은 상황이 닥쳐도 100만원 미만의 돈을 여러 종류의 가상 통화에 분산해서 매입했을 것 같다. [각주:2]


암튼 그렇다고 무섭고 잘 모르겠다고 그냥 눈 감고 모른척 하는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느 시장이나 으례히 그렇지만 정말 돈 버는 정보는 다들 꽁꽁 숨겨서 혼자 꿀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