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잘생긴 젊은이가 길을 걷고 있었다.
 
어디선가 허름한 옷을 걸치고 냄새나는 늙은 여인이 나타나서는 그 젊은이에게 다가갔다.
   
 
"젊은이, 참 눈이 맑구먼. 나와 하룻밤을 섹스를 한다면 자네의 소원을 들어주지"
 
그 젊은이는 왠 미친 여자가 다 있나 싶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 젊은이는 결국 그 여자와 잠자리를 함께했다.
 
침대에서 젊은이는 피곤한 표정으로 그 여자에게 말했다.
 
"이제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그러자 그 여자는 갑자기 담배를 하나 물었다.
 
"자네는 아직도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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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읽었던 오쇼 라즈니쉬의 책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젊은이가 참 바보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이런 젊은이 같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큰 돈을 맡기면서 그 돈을 알아서 잘 불려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냥 열심히 살면 돈은 알아서 따라오리라 생각하면서 별 생각없이 펀드에만 돈을 꼬박꼬박 넣고 있지는 않나요?
복잡한 숫자 계산 같은건 나와는 맞지 않는다며 그냥 두 눈을 감고 살고 있지는 않나요?
직장외에 돈을 버는 일들은 모두 위험한 일들이니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있나요?

너무 추상적이니.. 좀 더 현실로 돌아와 보죠. 
 
혹시 전세를 살고 있다면 확정일자, 전입일자 같은 말들을 들어봤을 겁니다. 지금 확정일자와 전입일자가 은행 담보 일자 보다 빠른 선순위이니 자신의 전세 보증금은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만약 집주인이 은행 대출 이자를 못내서 집이 경매에 나와버리면.. ..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법원 조사관이 나와서 배당 요구를 할꺼냐고 물어보는데, 배당요구 신청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눈 감고 있어야 할까요?^^;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는 통 시간을 못내지만, 그 전에는 시간이 나면 경매, 공매로 나온 부동산을 보고 다니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당히 놀란 점은 자기가영업을 하고 있는 혹은 살고있는 가게, 집이 경매에 나왔는데, 정작 그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어떻게행동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지내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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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드라마나 뭐 그런걸 보면 보통 부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철면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을 겪고있으니.. 참 철면피가 되는게 속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세입자가 이사를 가겠다더군요. 
계약기간 만료 전에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는 경우는 통상 세입자가 중개 수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최근에 전세값이 무섭게 치솟았다는거 -_-;;...
그 세입자가 들어올 때보다 전세가가 많이 오른지라 상승분에 대한 중개 수수료는 저더러 부담 해달라더군요. 보통 그러는게 관례이기도 하고, 큰돈 들어가는 거 아니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따로 부동산에 가서 수수료를 협의했죠. 그 결과 부동산에서 그냥 상승분에 대한 수수료는 받지 않고, 기존 수수료만 지금 세입자에게 받겠다고 하고 협의가 끝났습니다.

근데 이사를 목전에 둔 세입자가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가 지금 부동산에서 협의(?)를 해서 부동산 수수료를 깍았으니 저더러 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라고 하더군요. 

... .. 사실 제가 그 세입자한테 참 잘해줬습니다 -_-;;.... 
집이 딱히 문제는 없었는데, 좀 우중충해보인다고 하길래 도배, 장판, 싱크대, 욕조까지 새로 해줬죠...
( 한 200깨졌습니다 ㅜㅜ )
무슨 번호키를 달고 싶다고 하길래 그 돈까지 보태줬습니다. 

그랬더니 .. 그냥 제가 쉬워보였던 걸까요? .. 이런식으로 사기를 치려고 하니 참 씁쓸하더군요. 

한푼도 못보태주니 알아서 하라고 한소리 해버렸습니다.
(이사람..다음 세입자보다  한 보름 먼저 이사를 나가는데, 보름치 관리비는 다음 세입자한테 내라는 소리도 했더군요.. 대략 난감 -_- .. )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특히나 계약에 있어서 인정은 금물이다. 칼같이 처리하고, 일이 다 끝나고나서 인정을 베풀라라고 말이죠. 요즘 새삼 그 말이 맞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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