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지 이외의 사람을 집에서 재운 적이 여지껏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임시로 민박을 오픈했다 -_-;

손님은 첫째의 베프네 가족.

1살 즈음부터 3~4살때까지 같이 놀던 동네 친구

워낙 어릴때 친구라 이사가면 잊어버릴 줄 알았는데 둘이서 서로 아직도 기억하고 언제 다시 보냐고 맨날 졸라댔단다..;;

그리하여 대략 2년 2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어색어색..



서로 안 보일 때는 그렇게 서로를 찾던 애들이 막상 만나니 조금 서먹서먹하다..


이 애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집 청소를 해야 했다.

잡초도 죄다 제거하고.. 락스로 화장실이며 부엌이며 막 기어다니면서 닦아내고...

그냥 우리끼린 별 문제없이 쓰던 좀 낡은 물건들도 싹 물갈이 하고...

(쿠팡 아저씨가 한동안 울 집을 열심히 드나드셨다..)


우리 집에 오기 전에 관광지 몇개를 돌아본 것 같은데.. 좀 별로였단다..

곽지를 갔었는데 미역이 잔뜩 밀려와 있어서 물에 거의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하고..

몇몇 유료 관광지를 갔는데.. 뭐 아무것도 없어서 허탈했다고..;;


우리라고 딱히 남들이 모르는 비경을 아는 건 아니라서...

그냥 협재 가서 바다에서 놀고, 모슬포 가서 밀면 사먹고, 송악산 근처 가서 산책하고, 돼지 갈비 사먹고, 동네 앞바다 가서 밤 바람 쐬고...하는게 전부였다.

천둥 번개가 요 며칠 계속 쳤는데.. 다행히 우리가 바깥 활동 할 때는 잠잠해줘서 다행이었다.


상당히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이런게 제주 생활이구나 하는..... [각주:1]


배경이 합성같지만 실화..


아..근데 정말 남의 식구가 집에 들어와 있다는 건 상당히 불편했다.. 서로서로..;;

씻는 것도 불편하고, 화장실도 아마 마음대로 못갔을 것 같고, 우리 식구들은 익숙하지만 그 집 식구들에겐 불편했던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 같다.

집에  TV도 없어서 심심하기도 했을 것 같고..

이제 두번다시 민박은 못할 것 같다.. 혀니네 민박은 1회를 끝으로 종영하는 걸로.. -_-;


그래도 애들끼린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리라 기대해본다...[각주:2]

  1. 딱히 특별한건 없고 심심한게 제주 생활 [본문으로]
  2. ...첫째보단 오히려 둘째가 더 좋아하는 게 비밀 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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