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샀던 책 중에 이제서야 한권을 다 읽었네요..^^; 바로 '
부자농부' 라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 뭐 제목에서도 나오다시피 어떻게 농사지어서 부자가 될 것인가 하는 거죠.. 앞부분에는 농사 짓는 분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나오고 책의 대부분은 각종 사례집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는 분중에서 농사로 돈을 번다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분이 몇 분이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막연히 농사짓는하고 하면 땡볕에 고생하는 모습만 떠오르고, 돈을 벌기 보다는 그냥 먹고살 식량을 마련하는 행위로만 상상하기 쉽습니다. 사실 농사는 사업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사람을 고용하고 혹은 자신이 직접 움직여서 생산활동을 해서 시장에 내다 파는거죠.. ( ... 그리고 제대로만 하면 수익률이 상당합니다.. )
이 책은 땅은 정직하다느니 어설프게 농산물 직거래를 해야한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치열하게 농사 사업계획서를 세우고,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이며, 틈새시장을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할만한 부자 농부들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구요...
대충 아래의 목차를 클릭해 보시면 내용이 어떠하리라 짐작하실 수 있을것 같네요.
목차보기..
한국농업, ‘10만 CEO’ 시대 열린다
·농업, 차라리 완전이 무(無)에서 시작하자
-전략과 목표가 없는 농업은 곧 실패를 예약하는 일이다
·명함도 없고 컴맹이면서 무슨 농사를 지으십니까?
-스타농부 지원하는 부자농부들의 사관학교, 한국벤처농업대학
대한민국 농업부자들의 사업보고서
·돼지고기에도 명품이 있다는 것 아십니까?
-국내 유일, 100% 유기돼지 키우는 ‘가나안 농장’
·이 정도는 돼야 여유 있는 귀농이라 할 수 있죠
-부부협업 모델로 안정된 사업영역 확보한 ‘가을향기농장’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 드립니다
-연합전선 구축으로 쌈채류 시장을 평정하는, ‘두리영농조합법인’
·버섯농장? 버섯 컴퍼니라고 불러주세요
-기술력에 규모화를 더해 애그리비즈의 지평을 여는, ‘머쉬하트’
·지독하게 가난하고 낙후된 것이 오히려 상품이 됐죠
-도농교류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부래미 마을’
·사람들은 나를 현대판 허준이라 부르더이다
-첨단경영기법 도입으로 ‘농업의 삼성’을 꿈꾸는, ‘(주)장생도라지’
·전화 걸어와 ‘홍쌍리 어떻게 찾아가냐’는 사람도 많소
-명인의 고집과 문화마인드로 일궈낸 지역관광명소, ‘광양 청매실농원’
·값비싼 외국제품 사다 쓴다는 게 제 자존심을 건드렸죠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프랜토피아’
·샤넬이나 엘리자베스 아덴은 뭐 엄청나게 시작했나요?
-순수한 ‘우리 것’에서 블루오션을 찾아가는, ‘하늘호수’
·술맛뿐 아니라 조상의 풍류까지 되살리고 싶습니다
-장인정신으로 빚은 전통의 맛과 멋, ‘한산소곡주’
·삼대 사대가 잇는 멋진 가업, 가문의 영광이 되는 사업 일굽니다
-전천후 재배기술 개발로 품질완벽주의에 도전하는, ‘현명농장’
·소비자 입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고려합니다
-가공 및 유통의 과학화로 이룩한 쌀의 혁명, ‘(주)PN라이스’
당신도 부자농부가 될 수 있다
·대단하고 거창한 성공비결에 한눈팔지 마라
-0.5차, 3P 혁신전략으로 승부한다
·무엇을 생산할까가 아니라 무엇이 필요할까에 집중하라
-농업의 3P 혁신전략 1.상품혁신(Product Innovation)
·프로세스를 바꾸면 수익구조도 달라진다
-농업의 3P 혁신전략 2.과정혁신(Process Innovation)
·그저 인심 좋고 선량한 것만으론 안 된다
-농업의 3P 혁신전략 3.사람혁신(People Innovation)
이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실용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 그 아이디어들은... 제가 농사를 조금 지어보고. 현실에 맞는건지 어떤건지 판단한 후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주말농장?... 비슷하게 뭔가를 심어볼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
이런 류의 .. 제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게되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곤 합니다. 그게 대략 5권에 1권꼴로 제가 평소에 접하던 것과 전혀 동떨어진 책을 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
농사에 관심이 있건 없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엄청난 레드오션이라는 농사를 블루오션으로 바꾼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런 일을 해 낸건지에 대한 영감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에도 적용할만한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실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