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한국의 부동산은 거품인가? 라는 글을 보고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이 부동산이라는 시장에서 실수요자로 분류되는 사람입니다.
내년 2월에 현재 사는 원룸의 전세만기가 되면 다른 집을 구해야하는 상황이죠.
집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균형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겠네요..
대부분의 경우에 돈은 균형을 찾으려 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금리가 5% 인데, 어떤 회사가 주가대비 10%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하면 당연히 은행의 돈은 그 회사의 주식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럼 자연히 그 회사의 주가는 상승합니다. 어느수준까지? 주가 대비 배당액이 5% 정도가 될때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그게 균형점(?) 이니까요. ( 현실세계에서.. 언제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그런 추세를 따라가는건 확실합니다. )
일반적인 지역의 전세가는 보통 매매가대비 60~70%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재 집값이 폭등하는 지역을 보면 매매가 6억의 아파트가 전세가는 1~2억입니다.
집값이 너무 올라가 있거나, 혹은 전세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거나... 둘 중 하나겠죠..
이런 불균형은 점점 균형점으로 이동하려고 발버둥 칠겁니다.
집값이 내려오는게 균형일까요? 전세가가 올라가는게 균형일까요?
현재는 희안하게도.. 집값도 올라가고 전세가도 어느정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집값 상승률이 더 크겠군요.. 그에 따라 전세가가 억지로 따라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현재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로는 그런 전세 상승률을 따라 잡기가 힘듭니다. 즉, 올라가는 전세값을 감당해낼 만한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립니다.
그럼 전세값의 부족분을 해결하려면?? 월세를 내야 하겠죠...
전세값을 감당할 세입자가 없다고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완전 전세 세입자가 월세를 내는 경우가 많아질 듯 합니다.
그럼.. 집 주인 입장에서는... 월세 수입을 바탕으로 은행 대출금 이자를 어느정도 감당해낼 수가 있게됩니다.
즉, .. 제 결론은.. 집값 폭락은 없다는 겁니다. 적어도 계속 수요가 있는 2010~2013년 정도까지는 말이죠.
(특히나 지금도 지방에서 매년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수십조의 돈과 사람은 현재의 집값 상승을 충분히 커버할 것 같네요..-_-;;; .... )
그럼.. 당장 내년에 결혼을 할지도 모르고... 일단 방을 빼야 하는 제 입장에서.. 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 경매로 넘어가서 전세보증금 날려먹을지도 모르는 전세로 들어가야 할까요?
대출끼고 미친척하고 집을 사서.. 지금의 폭탄 돌리기에 동참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일단 월세 들어가서 사태 추이를 관망해야 할까요?
집값 폭락은 없고, 장기적으로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대출끼고 집을 사서 대출금 갚는거나, 월세 들어가는거나 거기서 거기일 듯 하네요. ( 다만.. 전세는 살고싶지 않네요.. 경매로 날려먹는 경우를 하도 봐서..-_-; )
다만, 집을 샀을 경우에는.. 정말 누구말마따나.. 최악의 경우에 누울 집이라도 남게되겠죠...
(투자에 정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월세로 들어가서, 전세금 낼 돈을 가지고 불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저 같은 전업 직장인은.. 좀 힘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