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시민씨가 나와서 비트코인을 마구마구 깠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봤습니다. 



논리 자체는 지난 JTBC 토론 때와 달라진게 없고, 기술에 대한 이해 자체는 지난번 보다 조금 더 깊어진 느낌이네요.

그리고 온라인 상에 나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계속 들으면서 논리를 보강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암튼 들으면서 유시민씨가 아마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 부분만 좀 적어봅니다. 


1. 비트코인이 2100만개 채굴이 끝나면 더 이상 블럭 생성이 안되서 거래가 안된다.

: 잘못 알고 계십니다. 명백히 잘못 알고 계신데, 딱 이렇게 단정을 지어버리고 슥 넘어가 버리시더군요. 

(지난번도 그렇지만 종종 이런 스킬을 쓰시더군요. 지난번 JTBC 토론때 비트코인 이중 지급이 가능해요~ 하고 반론을 받지 않고 슬쩍 넘어가버리던데.. 사실 좀 양아치 같은 짓이죠..;; 보는 사람들은 어? 이중 지급이 되는구나? 하고 납득해버리게 말이죠... 이중 지급 안됩니다..;; )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정의를 해버리고, 거래소 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하고 거래소를 오픈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채굴이 끝나도 계속 거래가 됩니다. 다만 그때 만들어지는 블럭은 채굴자 보상이 없고, 거래 수수료만 받을 수 있을 뿐입니다.

이 거래 수수료가 얼마가 될지는 그 미래에 비트코인이 얼마의 가치를 지니고 있느냐에 달려 있죠.


2. '채굴 비용 > 보상' 이 되는 순간 채굴자 참여가 사라져서 전체 시스템이 중단되고 망한다.

: 사실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비용보다 커진 시점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유시민씨의 논리대로라면 비트코인은 시작하자마자 망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들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은 한동안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못한 거였잖습니까? 

채굴 비용이 보상보다 커지게 되면 채굴자 참여 자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채굴자 참여가 줄어들면 암호화 난이도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적은 채굴자로도 10분내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채굴 비용 또한 낮아지구요. 유시민씨 정도로 공부를 했다면 이런 부분도 잘 아실텐데... 알고 그러는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이런 부분은 쏙 빼버리고 말을 하더군요. 


3. 위메프 암호화 화폐로 물품 구매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 이 대목에서 아... 이분들이 진짜 완전 색안경을 끼고 계시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거의 본질은 전혀 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거래소랑 짝짜꿍해서 돈놀이하는 거다 정도로 치부해 버리시다니..

보통 우리가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카드 결재를 하면 .. 대금을 언제 지급하죠? 1달 뒤에나 입금합니다. 그러면 카드사 정산 거치고 쇼핑몰 정산 거치고 하면 결국 1달 뒤에 물품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급이 됩니다. 무려 2~3달 이상 걸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PG사,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암호화 화폐로 결재를 하고 실시간으로 현찰을 바로 입금하게 되면? 


물건 팔고 대금이 바로 쇼핑몰로 들어오는 셈이죠. (아마도 위메프가 이걸 바로 정산해줄리는 없으니.. 1~2달 정도 현금을 그냥 보유할 수 있겠네요..꿀? )


즉, 

기존 : 물건 판매하고, PG사/카드사 수수료 내고 2~3달뒤 요금 정산

새방식 : 물건 판매하고, 카드사 수수료 없이 즉시 현금 정산 


암호화 화폐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딱 이것만 보면 이거 꽤 괜찮은 방법인거 알텐데...-_-;;



이것 말고도 말꼬리 잡고 하나하나 짚어가면 참 논란의 여지가 많은데... 굳이 세세하기 그것까지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지겠네요.

유시민씨는..그냥 이유불문하고 비트코인은 망해야 한다고 답을 정해두신 듯 합니다. 


좀 안타깝네요.

  1. Julian 2018.02.01 08:11 신고

    채굴 기간이야 2140년까지니까 지금은 괜찮을 수 있어도 애초에 지금의 보상시스템으로 영구적으로 갈 수 없다는 화폐 자체의 한계를 말하는걸로 생각됩니다. 사실 채굴기간이 끝난 뒤에 과연 누가 거래내역을 기록해줄지 아직 이론이 분분하니까요. 수수료만으로도 많이들 할거다.. 아니다... 등등. 채굴기 돌려주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 사용이 불가능해지는건 맞고, 채굴되는 코인이 없어어 채굴자가 확 줄어 드는건 충분히 가능성 높은 일이죠.

    많은 경우 카드사 수수료... 보다 이미 비트코인 수수료가 더 높지 않나요?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 BlogIcon 중년 Magicboy 2018.02.01 10:51 신고

      하지만 유시민씨의 저 말은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역시나.. 채굴이 완료되면 거래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로 바뀌어서 퍼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자 조선일보에도 그렇구요. 의도적으로 말을 저렇게 한다고 생각되네요 ㅋㅋㅋ

      그리고 채굴기가 없어질까요? -_-; 글에서도 말했지만 채굴 보상이 투입 자원보다 비싸진건 상당히 최근의 일입니다. 최악의 경우 1~2개의 노드만 살아있어도 거래는 가능합니다. 그거까지 다 없어지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 BlogIcon 중년 Magicboy 2018.02.01 10:53 신고

      아 추가로..위메프의 저 경우는 PG사 수수료 정도만 들어갑니다. 비트코인 수수료까지는 필요가 없죠 ..^^;

  2. 2018.02.01 13:35

    비밀댓글입니다

  3. 개담비 2018.02.03 09:58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ㅡㅡ 2018.02.03 10:3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5. 카드사직원 2018.02.03 11:3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페친님이 올려준 짤이 너무 적절해서 일단 붙입니다.



근데..정부가 자꾸 겁을 주네요. 각종 정부의 암호화 화폐 뉴스 기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 


'거래소 폐쇄도 고려하고 있다.'


사실 누구도 정부가 암호화 화폐 거래소 자체를 폐쇄 하리라 예상하지 않습니다. 

지금 그 안에서 흐르는 돈이 하루에 1조원이 넘어가는데, 그걸 막아버릴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암호화 화폐 거래소에 매일 1조원이 넘게 흐르고 있다는 소리는 그만큼의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이리로 왔다는 소립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총액에서 1조원이 빠져나왔고, 앞으로 더 빠져 나올겁니다. 최소 지금까지 들어온 돈의 2~3배 이상이 흘러 들어올 겁니다. 

조 단위 돈은 주식가격 하락과 부동산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기에 충분한 규모입니다. 정부가 싫어라 하는 사회 혼란이 올 수 있죠. 


추가로 이리저리 알음알음으로 해외에서 암호화 화폐를 구입해서 국내에 들고와서 팔아치운후 다시 달러로 환전해서 빼내가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어설프게 홍콩에 무역 사무실 차려놓고 무역대금이라고 달러 막 송금하다 금융위에 딱 걸리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이거... 오히려 장려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ㅋㅋ )


암튼 열심히 수출해서 달러 엄청 벌어들였는데, 암호화 화폐(정부는 계속 가상화폐라고 부름)라는 장부에도 안잡히는 녀석을 수입하고 달러를 고스란히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겁니다. 


한마디로 정부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났고, 규모 파악도 안되는 미친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겁니다. 


제가 만약 정부 입장이고, 국민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고, 기업과 국내 경제를 기존 프레임으로 유지시키겠다면...

암호화 화폐 거래소 폐쇄 진행할 것 같습니다. 더 통제에서 벗어나기 전에 하루라도 속히 불을 꺼버리고 싶을 겁니다.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도 그런 의미죠. 처음 정부에서 저 말을 꺼낼 때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명한 거래' 운운하더니 점점 어휘가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세금 때려서 시장 자체를 죽이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죠. 

그리고 투자자 보호나 투명한 거래 따위는 상관없다는 식의 어이없는 멘트도 뉴스에 나왔습니다. 

하긴 금감위원장이라는 분이 암호화 화폐 망한다는데 내기를 걸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하는 상황이니 ㅋㅋㅋ 


여튼.. 그래서 전 모든 암호화 화폐를 국내 거래소에서 빼낼겁니다. 


바로 앞에서 저렇게 말도 안통하고 막무가내로 계속 겁을 주는데, 버틸 담력이 없네요. 


국내 거래소에서 암호화 화폐를 모두 빼내겠다는 소리는... 소위 김치프리미엄을 포기하겠다는 소립니다. 

우리나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 화폐들은 해외보다 대략 30~50% 까지 가격이 높죠 ^^; 

바꿔 말하면 이걸 빼내서 해외 거래소로 옮기는 순간 그냥 30~50% 손실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 


해외 거래소에서..열심히 딸라 벌어 오겠습니다.  .... 일단 -50% 찍고 시작하려니 씁쓸하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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