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고, 온라인으로만 아는 페친이 한 명 있다. 


정말 우연히 웹질 하다가(....) 발견한 페친이다. 

공정여행을 하면서 어디 오지에 집도 지어주고, 학교도 세우려고 하고 막 그런댄다..


하도 여기저기 사회 봉사 단체에 데이다보니..이것도 살짝 사기로 보였다..  

설정샷도 아주 잘 찍었다.. ;;



젊은 애가...또 해외 여행하면서 겉멋에 뭔가 하나보구나...싶었다..[각주:1]


그런데 내가 처음 이 페친을 알게된 시점이 ... 이 사람이 몇 년 정도 이런 활동을 지속한 다음이었다. 

그리고 한창 볼리비아에 학교를 짓겠다고 모금을 하고 다니고 있던 시기였다.

그냥 허투로 하는 거짓 활동은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다.


그러다가 한국에 부모님 뵈러 가야하는데 비행기표 값이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대략 100만원 좀 넘는 돈을 페북에서 "구걸" 하고 있었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나는데..대략 50만원 정도를 이체했던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은 가끔 도와줘도 된다 싶었다..



곧장 쪼르르 메시지가 왔다. 


안받겠단다...ㅋㅋ;;;;;


신선했다. 진짜 신선했다..


그리고 이 페친은 진짜 그렇게 100원씩 기부 받아서 볼리비아에 학교를 세웠다..[관련 기사]


....참고로 오글거리는 글도 엄청 잘 올리는 친구다.....내 타입은 아니다..;; 


https://www.facebook.com/Fairtraveler/posts/1251538331537985


진짜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나 한번 봤으면 좋겠다. (오늘글 엄청 길어. 미안)


뭐 내 입으로 내 소개를 하자면

지금 햇수로 8년째 세계여행을 하고 있고

여행을 하며 집과 농장 도서관 학교등을 내 손으로 직접 지어 선물했고,

뭐 사진 개인전도 8번이나 했고

버클리대학 등 유명대학 강연도 다니고

한국 공중파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방송 다큐 의뢰도 오고

지금은 뭐 정규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미 볼리비아에 작은 학교 세워서

교장도 하고 있고, 나 혼자 한건 아니지만 기업과 방송 후원 없이 내가 세운 학교에 약 4만명 후원자들을 유치하고,

무엇보다 예쁜 아내랑 알콩달콩 맨날 재밌지는 않지만 나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몸짱에 패기 넘치고 간지 잘잘 넘치는 지 잘난맛에 사는 관심종자 중 2병 말기 환자란다.


뭐 솔직히 더 자랑할 것들은 많은데, 그건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니까 패스할께. (써놓고 이렇게 재수 없을 줄이야....)


내가 세계일주를 한다고 했을 때 말야.

난 돈도 넉넉치 않았어.

당연히 영어도 못했지.

대학졸업도 1년 밖에 안 남았었고

심지어 당시 여친도 있었어.


근데 그냥 떠난거야.

여행을 하지 못할 이유는 수백가지 있었지만

가야할 이유는 단 한가지였거든.


[가고 싶었으니까.]


내가 사진전을 한다고 했을때 말야.

난 중고20만원짜리 카메라와 싼 렌즈 2개가 다였어.

포토샾? 그런거 몰랐어.

사진? 배운적 없었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타블렛에 내가 찍은 사진 몇장 넣어서

큐레이터 선생님들이나 전시장, 카페 사장님들을 만나서 말도 안되는 계획이나 말하고 다녔어.


근데 그냥 전시회를 한거야.

사진전을 못할 이유는 수백가지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이유는 단 한가지였거든.


[하고 싶었으니까.]


내가 유럽에서 돈을 벌어 스리랑카에 처음 집을 짓는다고 했을때도 똑같았어.

난 건축을 몰랐고, 돈도 없었고, 당장 누구에게, 어떻게 지어줄지도 몰랐으니까.


근데 그냥 집을 지은거야.

일하고 돈벌고 구걸하고 아껴서.

집을 못 지을 이유는 수백가지 있었지만

짓고 싶은 이유는 단 한가지였거든.


[짓고 싶었으니까.]


남미 볼리비아에 학교를 지을때?

당연히 무식 그 자체였지.

교육, 경영, 건축, 언어, 돈 뭐 그런거 다 없었으니까. 배운적도 없고 배울 생각도 없었으니까.


100원씩으로 5억을 모아 학교를 운영하는 요즘?

잘 들어, 1.000원아니야. 500.000.000원이야. 어떻게 모을 수 있었겠어?

나중에는 결국 정기이체(하루330원최대)라는 꼼수를 쓰긴 했지만 결국 해냈지.


난 지금도 꿈을 꿔.

나란 대학도 졸업 못한 놈이.

키 166cm 에 아이큐 95.

토익 토플, 인턴경험 무, 유학경험 무, 자격증 전무로 사회에서 평가되는

나란 아무것도 아닌 놈이 세상을 바꾸는 꿈.


전세계의 아이들이 교육이란 기본권을 보장받는 것.

이 지구에 기아를 없애는 것.


가까이는 아시아에 병원이 없는 마을에 작은 병원을 선물하는 것.


여전히 내가 이 일을 하지 못할 이유는 수백가지, 아니, 이꿈은 수천가지의 못할 이유들이 있어. 나도 알아.


근데 말야. 너에게는 얼토당토않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난 할꺼야. 왜냐면


[하고 싶으니까.]


생각만으로, 기도만으로, 말만으로는 큰 변화는 힘들어.

움직였으면 좋겠어.


정말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네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자.


왜냐면 넌 그 일이 정말


[하고 싶을테니까.]


[그럼 이루어질테니까!]



..... 암튼 요 친구가 요새 밤마다 페북에서 운동 라이브 방송을 한다.

자기가 한 운동 1회당 50원씩 기부를 하겠다고 한다..


같이 할 사람들은 같이 운동하고 입금하잔다. 지금은 병원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어딘지 들었는데 까먹었다..;;


예전에 용돈(...)처럼 주려고 헀던 50만원을 다시 꺼내들었다. 다시 돌려받은지 3년만이다. 







이 돈을 그냥 혼자 운동해서 다시 돌려줘야 겠다. 


어제 대략 6~7000원어치 운동하니 기진맥진했었다. (그래도 3일전보다 나아진 상태다.. 3일전엔 3000원어치 하고 거의 기절했다 )

일단 2 달안에 모조리 소진해 보겠다...ㅋ 



  1. 내가 처음부터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정말 몇 번을 데이다보니 사회 봉사라면 일단 색안경을 끼게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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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태범 2017.09.22 11:00 신고

    오 나도 동참 50만원 빨리 쓰게 도와줄께 ㅋㅋㅋ

지인이 몇 달 전에 뭐 사이트 하나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IT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분인데, 그냥 좀 도와주고 싶어서 자비로 도메인도 장만하고,

호스팅도 하나 받아서 대충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꾸몄다.


개발에서 손 놓은지 오래지만 ... 세상이 참 좋아져서 그리 많은 코딩 없이 꽤 근사한게 나왔다.

(그래도 잡다한 설정과 최적화 등등을 하느라 2일은 걸렸다..... )


이제 사이트를 꾸밀 컨텐츠를 넘겨받으면 차곡차곡 채워넣으면 된다.

거창한 사이트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에게 정보만 잘 알려주고, 예약만 잘 받을 수 있으면 되는 단순한 거였다.

(솔직히 그냥 네이버 카페를 쓰세요! 해도 됨직한... )


....근데 안준다...그냥 꽝이다.

진짜 할 것도 아니었으면 대체 왜 나한테 그런 말을 꺼낸거지?

돈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내 돈으로 해준다고도 말했는데..왜?


생각해보면 이런게 꽤 많다.


무슨 앱 하나 만들 수 있겠냐.. 무슨 서비스 하나 구축할 수 있겠냐..

내가 좀 호구같아서 .. 딱 봐서 재미있겠다 싶은건 그냥 무작정 만들기 시작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돈 그냥 집어넣고 만드는 경우가 꽤 있다.


어차피 돈 받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건데...겸사겸사 새로운 기술들이나 서비스들 공부도 하고..

트랜드도 좀 알고 하면서....... 라고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서 말이다.


근데 정말 그런 식으로 시작된 일 중에 제대로 진행된 건이 하나도 없다. 다들 알파 버전도 못가서 좌초된다.

한 두 개는 그냥 내 아이디어마냥 완성시켜서 내가 운영해버릴까 하는 것도 있었지만 .... 그럴 열정까지는 없다.


몇 번 삽질하고서야 깨달았다. 정말 상대가 그거 할 생각이 있으면 그렇게 지나가는 투의 말로 던지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진지하게 쓴 기획서 나부랭이를 넘겨받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결국 "본인의 돈"을 집어넣지 않는 일은 제대로 시작할 생각이 없다는 소리다.


거기에 추가로 그 사람 마음속에서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결국 그 정도인거다.

뭐 별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지만.... 지인이 그렇게 여기고 있는 거라면 살짝 다른 이야기다.


여튼 얼마전에 또 다른 지인이 또 비슷한 식으로 말을 꺼내왔다. 참 좋은 아이디어랜다..;;

아는 사람이 어디어디 있는데, 이거 되면 그쪽이랑 연결해서 판을 키울 수 있댄다.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열심히 기획서를 써봤댄다... .....

물론 그 사람이 지금껏 투입한 건 기획서를 쓰느라 들어간 '시간' 뿐이다.

앞으로 투입할 것도 그냥 '시간'과 실체가 모호한 "인맥" 뿐이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아..이거 재밌겠네요. 근데 전 이런거 할 줄 몰라요. 한번도 안해본거에요.."


아마 앞으로도 그냥 다 이렇게 말할거다. 내 꺼 하기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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