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소년님의  "책읽기 패턴" 을 보고 기분이 동해서 적어보는 글입니다 ^^

제 인생에서 본격적으로 책읽기라는 것의 패턴이 잡힌건 초등학교 3~6학년 시절입니다.

제가 살던 마산시에는 '책사랑' 이라는 사립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전통차 같은 것도 팔고,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책도 볼 수 있는 뭐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책 카페라고 보기에는 ... 지나치게 책이 많고.. 공공 도서관으로 보기엔 좀 모자란 양의 책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매주 조그만 봉고차 같은데에 책을 싣고는 이동 도서관을 운영하기도 했었죠. 

처음엔 이동 도서관에서 소설 같은걸 하나씩 빌려보기 시작하다가 어느날 책사랑에 직접 가게 되었습니다. ... 마산 어시장 옆 유흥가 변두리.. 꽤나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문을 지나서 음침한 계단을 올라가면 .. 도무지 도서관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에 도서관이 있더군요. 어린 나이에 그 도서관은 정말 신비롭고 비밀의 장소처럼 여겨졌습니다.  ( 한참~~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책사랑은 지역 운동권 사람들이 인문 사회 관련 도서들을 모아서 어렵게 어렵게 만든 사립 도서관이더군요 )

아무튼 그 신비로운 장소에서 정말 재미있게 책들을 읽어댔습니다. 이해가 되지도 않는 불온(?) 서적 부터 컴퓨터에 대한 책, 철학에 대한 책, 무협지 등등등...  그러면서 생긴 책읽기 습관은...

1. 정독을 하지 않는다 라는 겁니다 -_-;... 
예를들면 첫줄에 2~3 단어를 읽다가 바로 다음줄 중간으로 가서 몇 단어 읽고, 다시 그러다가 다음 줄로 넘어가서 2~3단어 읽고 하는 식으로 읽어버립니다. 신기하게.. 그러고도 대부분의 글은 내용이 다 머리에 들어오더군요. .. 이상한 독서 습관 덕에 수능에서 도움을 좀 본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지문 한 번 다 읽고, 문제보고 다시 지문 보고, 다시 문제 보고, 다시 지문보고 하는 식으로 지문을 3번 이상씩 읽고 문제를 풀었는데도... 시험 다 치고 나면 10분 정도 남을 정도였거든요.;; 
( 혹시나.. 모험정신이 투철한 수험생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

2. 단숨에 읽는다
책을 빠르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또 하나 생긴 나쁜 습관인데, 단숨에 읽지 않으면 안읽게 되더군요. 책 사서 1~2일 안에 다 읽지 못하면 바로 책장에 쌓여버립니다 -_-;;...
좀 두께가 있는 책들은 .. 그래서 한 1~200 페이지 정도 읽혀지다가 곧장 외면받고 있죠..씨리즈로 된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도 마찬가지라서.. 몇권이 되던 1~2일 안에 밤을 새서라도 한번에 다 읽어야합니다
(삼국지, 영웅문, 태백산맥, 아리랑, 묵향, 드레곤라자 등등이 하루밤을 새가며 모조리 다 읽었던.. )

3. 분야를 안가리고 읽는다.
책 읽기 행위 자체가 어느정도 유흥거리로 인식되면서 부터 딱히 분야를 안가리게 되더군요. 한문이 많이 나오는 류의 책을 제외하고는 그냥 아무거나 읽습니다. 뉴에이지류의 서적부터 양산형(?) 게임 판타지 소설까지 .. 그냥 무언가를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상상을 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거죠.. 그냥 활자 중독일지도 모릅니다 -_-;


결론
.. ... 뭐..뭘까요..? 그냥 주절주절 적는 글이라... 

당신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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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9.05.15 08:53 신고

    1, 2 번은 정확히 저랑 같네요. ㅋㅋ
    시험보는 요령만 다르구요. 전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을 봤거든요.
    그런데 책 읽는것도 대학교 1학년때까지였고 그 뒤엔 일년에 몇 권 읽지를 않더군요.
    요즘 다시 책에 대한 관심이 올라오긴하는데 치매예방을 위해서라도 책을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 BlogIcon Magicboy 2009.05.15 10:13 신고

      ㅎㅎ 동지시군요 ^^b

      벌써 치매예방은. . .. . 하긴 젊을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죠 -_-a

  2. Favicon of http://mckdh.net BlogIcon 산골 2009.05.16 08:00 신고

    저도 2번같은 책읽기 경우가 무지 많습니다. 특히 문학책 같은 경우 한번 읽다가 손에서 놓게 되면 다시 읽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단숨에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단숨에 읽으면 왠지 액션 영화 본것처럼 머릿속에 남는게 별로 없기도 하고요 ㅠ.ㅠ
    메직보이님 트랙백 감사합니다. 이런 맛에 블로깅 하는것 같아요 헤헤~ ^ ^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 BlogIcon Magicboy 2009.05.16 12:25 신고

      단숨에 읽어야 하는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군요 ㅎㅎ
      어제 이 글을 적고 다서 다시금 예전에 읽다 만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려고 도전중입니다. . .( 역시 힘들군요 ㅜ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번에 샀던 책 중에 이제서야 한권을 다 읽었네요..^^; 바로 '부자농부' 라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 뭐 제목에서도 나오다시피 어떻게 농사지어서 부자가 될 것인가 하는 거죠.. 앞부분에는 농사 짓는 분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나오고 책의 대부분은 각종 사례집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는 분중에서 농사로 돈을 번다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분이 몇 분이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막연히 농사짓는하고 하면 땡볕에 고생하는 모습만 떠오르고, 돈을 벌기 보다는 그냥 먹고살 식량을 마련하는 행위로만 상상하기 쉽습니다. 사실 농사는 사업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사람을 고용하고 혹은 자신이 직접 움직여서 생산활동을 해서 시장에 내다 파는거죠.. ( ... 그리고 제대로만 하면 수익률이 상당합니다.. )

이 책은 땅은 정직하다느니 어설프게 농산물 직거래를 해야한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치열하게 농사 사업계획서를 세우고,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이며, 틈새시장을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각주:1]

그리고 참고할만한 부자 농부들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구요...
대충 아래의 목차를 클릭해 보시면 내용이 어떠하리라 짐작하실 수 있을것 같네요.

목차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실용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  그 아이디어들은... 제가 농사를 조금 지어보고. 현실에 맞는건지 어떤건지 판단한 후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주말농장?... 비슷하게 뭔가를 심어볼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

이런 류의 .. 제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게되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곤 합니다.  그게 대략 5권에 1권꼴로 제가 평소에 접하던 것과 전혀 동떨어진 책을 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

농사에 관심이 있건 없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엄청난 레드오션이라는 농사를 블루오션으로 바꾼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런 일을 해 낸건지에 대한 영감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에도 적용할만한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실꺼구요..^^;
  1. 이 책에서 말하는 농사는 과거의 식량안보 같은 측면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 or 트랜드로써의 농사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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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masworld.tistory.com BlogIcon 다마 2008.04.11 09:32 신고

    그런데 아무리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틈새시장을 잘 파고 든다고 해도,, 정말 농사지어서 부자가 된다는게 가능할까요?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author/Magicboy BlogIcon Magicboy 2008.04.11 10:47 신고

      가능하니까..저런 사례들이 나오는 거겠죠...^^

      제 친척중에도 청담동에 100평짜리 집에 사는 분이 계신데...
      그 분도 하는 일을 보면... 엄밀히 말하면 농사지으시는 거죠..-_-a... 회사는 바이오 벤처쪽이긴 하지만..뭐..;;

      요는 어떻게 가치있는 것을 생산해내고 잘 파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j4blog.tistory.com BlogIcon J준 2008.04.11 10:02 신고

    사촌형님이 시골에서 비닐하우스를 가지고 있는데 하우스 하나당 연 3천만원 나온다는군요. 3개만 있으면 어지간한 가게 운영하는 것보다 낫다는...

    • Favicon of http://blog.magicboy.net/author/Magicboy BlogIcon Magicboy 2008.04.11 10:48 신고

      2개만 지으면.. 제 연봉을 넘어서는군요.. +_+;;;;

      농사는.. 직장내 정치 활동 같은걸 안해도 된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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